전국 주요 대학병원에 'AI 의사' 투입…5년 걸리던 발달장애 진단, 50일로 단축된다

입력 2019-07-26 17:04   수정 2019-07-27 02:49

과기정통부 '닥터앤서' 투입
치매 등 환자 진단기간 줄이고
치료 정확도 높이는 데 도움



[ 이해성 기자 ] 빅데이터 분석으로 심·뇌혈관질환, 발달장애 등을 조기에 진단하는 임상시험이 국내 주요 대학병원에서 시작된다. 의사의 확진을 돕는 ‘AI(인공지능) 비서’ 프로그램을 병원마다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경기 성남 분당서울대병원에서 ‘AI 기반 정밀의료솔루션(닥터앤서)’ 임상 적용 선포식을 열었다. 닥터앤서는 환자의 진단기록, 유전자정보, 생활패턴 등 데이터를 분석해 질병 예측과 진단을 앞당기는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민관 합동으로 지난해부터 3년간 357억원을 투입한다.

사업 총괄기관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고려대 구로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26개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뷰노, 제이엘케이인스펙션, 라인웍스, 3빌리언 등 22개 정보통신기술(ICT) 및 소프트웨어(SW) 기업이 이들 의료기관으로부터 데이터를 받아 한창 개발 중이다.

임상은 발달장애 등 소아희귀유전질환, 심·뇌혈관, 치매 등 3대 질환 관련 8개 진단 프로그램을 전국 11개 병원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현재 발달장애 진단기간은 평균 5년이 걸린다. 7000여 개 이상의 관련 질환을 의사가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진단 정확도도 40%에 불과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발달장애 환자 데이터를 모아 유전자 변이를 해석하는 SW를 만들면 진단기간이 5년에서 약 1개월 반으로 대폭 줄어들고, 정확도도 90% 이상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뇌출혈 및 뇌동맥류, 치매 등 진단도 마찬가지다. 현재는 의사가 촬영물을 보고 일일이 판단하기 때문에 진단의 질과 비용 편차가 크다. 앞으로는 이들 환자 빅데이터 기반 알고리즘과 SW로 구성된 프로그램이 스스로 진단을 내린다. 다만 이는 보조적 차원이고 확진은 의료법상 의사가 한다. 이 프로그램은 경북대·전남대 병원,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등에서 쓰일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료기기 3등급(잠재적 위해성이 있는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진행 중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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