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클럽 붕괴 사고 사망자 2명·수영대회 선수 등 17명 부상 [종합]

입력 2019-07-27 09:13   수정 2019-07-27 11:59

광주 클럽 붕괴 사고 사망자 2명으로 늘어…17명 부상
사고 당시 클럽 내 370명 밀집
불법 증축한 구조물 무너져 내려




광주의 한 클럽에서 발생한 복층 구조물 붕괴 사고의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다.

27일 광주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9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한 건물 2층의 클럽 복층 구조물이 붕괴했다.

이 사고로 손님들이 깔리면서 최모(38)씨가 숨졌으며 중상을 입고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오모(27)씨도 끝내 숨졌다.

부상을 당한 17명은 광주 시내 병원이나 선수촌 메디컬센터에서 치료를 받았다.

소방본부는 애초 부상자가 총 10명이며 미국 수구 선수 등 2명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부상 정도가 경미해 선수촌으로 돌아간 선수들이 7명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선수들의 국적은 미국 4명·뉴질랜드 2명·네덜란드 1명·이탈리아 1명·브라질 1명이며 열상을 입어 봉합 수술을 한 선수도 있지만,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다친 선수들이 입원 치료 중인 병원과 선수촌을 찾아 이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 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불법 증축한 구조물이 붕괴됐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소방당국이 추산하기로 사고 당시 클럽에는 370여명이 입장해 있었다.

사고 현장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고 한다. 한 피해자는 파편 조각과 핏자국, 비명이 뒤섞인 현장에서 '살아야겠다'는 생각만으로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사고 당시 클럽에 있던 시민은 "머리 위에서 단상 형태의 복층 구조물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면서 "구조물 바로 아래보다 대각선 방향으로 밑에 있던 사람들이 많이 다친듯 하다"고 말했다.

해당 클럽을 방문했던 시민은 "오늘 같은 일이 날 것 같은 예감을 했었다"며 "5년 전 클럽에 처음 왔을 때부터 위험해보였다. 복층 구조물 언저리가 메인 자리라 그쪽에 손님들이 밀집돼 있다"고 설명했다.


클럽을 관리하는 지자체에 따르면 복층 구조물은 바와 마찬가지로 'ㄷ'자 형태로 설치돼 있었고 구조물 면적은 약 300㎡다.

가운데 입구 쪽을 제외한 200㎡ 정도는 허가 없이 불법 증축한 것으로 행정당국은 파악했다.

무너져 내린 구조물도 불법 증축한 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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