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실종 당시 경찰 통화 내용 분석
TV 간판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고유정 사건을 파헤치면서 최근 4개월 동안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2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5분 방송한 '그것이 알고 싶다' 1178회 '아내의 비밀과 거짓말-고유정은 왜 살인범이 되었나?' 편은 11.0% 시청률을 보였다. 지난 3월 23일 1161회가 기록한 11.2% 이후 처음 두 자릿수 시청률이다.
전날 방송에서는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의 마지막 흔적을 추적했다.
제작진은 최근까지 고유정과 함께 산 현 남편을 고유정이 체포된 집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제작진에 따르면 고유정은 귀신을 쫓는다는 목적으로 팥과 소금을 가방에 넣고 다녔다. 집 안에는 의붓아들이 사망할 당시 누워있던 침대와 혈흔도 남아 있었다.
전 남편 살해를 인정한 고유정은 의붓아들은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현 남편은 아들 사망 사건과 관련해서 "당시에는 몰랐지만 돌이켜보면 모든 게 고유정의 계획 같다"고 주장했다. 또 "아들 사망 전날 밤 고유정과 차를 마시고 깊은 잠에 들었던 것으로 보아 자신도 졸피뎀을 먹은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제작직은 전 남편 강 씨의 실종 당시 경찰과 통화한 전화 내용을 분석해 고유정이 어떤 말을 남겼고 경찰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했다. 이밖에 고유정의 체포 당시 영상도 공개됐다.
동시간대 방송한 MBC TV '전지적 참견 시점'은 6.0%-5.8%, KBS 2TV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는 2.8%-2.4% 시청률을 보였다.
김상중은 고유정 편 녹화를 마치고 충격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중은 당시 녹화를 끝내고 "다뤘던 사건 중 가장 충격적"이라며 한동안 대기실을 떠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유정 측은 지난 23일 제주지법에서 열린 전 남편 살해 사건 관련 첫 공판에서 "피고인은 수박을 써는 과정에서 전 남편이 성폭행을 시도하자 우발적으로 살해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12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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