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 "호날두 보러 오면 티켓값 줄게" 망언의 실체…알베르토 몬디의 해명

입력 2019-07-28 15:36   수정 2019-07-28 15:39

알베르토 몬디 "해당 발언은 사실이지만 아주 공손한 표현이었다"
"사과의 의미가 담겨 있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장 논란에 대한 뒷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번에는 유벤투스의 수장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의 망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6일 팀 K리그와 유벤투스 친선경기 직후 사리 감독이 국내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뛰는 걸 그렇게 보고 싶으면 이탈리아로 와. 내가 비행기값 줄게(Se lo vuoi vedere cosi tanto, ti pago il volo)"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국내 팬들에게는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지 않았다.

당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사리 감독은 "호날두가 근육 피로로 인해 출전하지 않았다. 회장과 감독이 회의를 통해 이를 결정했다"고 결장의 이유를 전했다.

그러나 사리 감독 발언의 전부가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이탈리아 스포츠 전문 일비앙코네로가 통역되지 않은 사리 감독의 발언을 기사화하면서국내 축구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리 감독은 호날두 결장 이유를 밝힌 후 "호날두가 뛰는 걸 그렇게 보고 싶으면 이탈리아로 오라. 내가 비행기값을 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통역을 맡았던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이 부분을 통역을 안하면서 국내에는 전해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알베르토는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사리 감독이 그런 말을 했다"면서도 "뉘앙스는 전혀 달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사리 감독은 아주 공손한 표현으로 말했다. 농담조가 아니었다. 의역을 하자면 '기자님이 호날두를 이렇게 좋아하시고 보고 싶어하시는데, 이탈리아에 호날두 보러 오실 때 항공권은 제가 해드리겠습니다'는 뜻이었다. 사과의 의미가 담겨 있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알베르토는 이 부분에 대한 통역을 하지 않은 데 대해 "내가 한국사람이 아니고 통역 전공도 아닌 만큼 100% 그 의미를 전달하기 어려웠다. 어설프게 통역을 하면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어 염려가 됐다"고 해명했다.

또 "이탈리아어에도 존댓말의 개념이 있는데, 당시 사리 감독은 아주 예의 있는 표현을 썼다. 이탈리아 기사에 나온 부분은 짧지만 사리 감독은 훨씬 길게 이야기했다. 절대 자극할 만한 내용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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