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난 주말 제주 찾아…휴가 반납하고 정국구상 몰두

입력 2019-07-29 11:27  

이번주 하계휴가 취소…지난 주말 2박3일로 제주 찾아
수행인원 최소화하고 정국구상 몰두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여름 휴가를 취소한 대신 지난 주말을 이용해 제주도에 다녀온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국내외 현안들에 대한 해법을 찾는 데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수출 제재로 인한 한일갈등 격화,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문 대통령이 제주에서 어떤 구상을 가다듬었을지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 측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인 26일 오후 늦게 제주를 찾아 2박3일을 보내고 서울로 돌아왔다.

문 대통령이 제주를 찾은 것은 지난해 10월 11일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석하고서 강정마을 주민들을 만나고 돌아온 지 9개월 반 만이다.

이 기간 문 대통령은 비공개로 제주도의 지인을 만난 것 외에는 별도 일정을 잡지 않았다. 수행인원 역시 조한기 부속실장 등 최소한으로 제한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애초 문 대통령은 월요일인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휴가를 쓰기로 했지만, 국내외 정세를 고려해 이를 취소하고 28일 오후 청와대로 복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은 매주 월요일 열리는 수석·보좌관회의를 열지 않기로 했다. 대신 집무실에서 참모진의 보고를 받으며 정국 해법 구상에 몰두할 전망이다.

특히 여름 휴가를 떠났다 30일 복귀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다음 달 초 각의를 열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법령 개정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어 이와 관련해 참모진과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주에는 많은 일정을 소화하는 대신 일본 경제보복 대책 및 한반도 평화 정착 구상 등을 점검하는 데 시간을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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