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보훈가족 등 3000여명 초청…9년째 '호국음악회'

입력 2019-07-29 16:26  

메세나 경영


[ 정소람 기자 ]
기업은행은 ‘참! 좋은 은행’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분야에서 메세나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비인기 스포츠, 소규모 문화예술 단체 등 문화 체육계 전반에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문화예술계 발전을 위해 소규모 문화 단체를 후원하고 있다. 2011년 서울 예술의전당에 약 600석 규모 공연장인 ‘IBK 챔버홀’을 만들어 후원하고 있다. 부족했던 공연시설을 확충해 문화예술 발전의 발판을 마련하고,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즐길 기회를 확대하는 데 보탬이 되겠다는 취지에서다.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앙상블 연주 등 다양한 음악회를 공동 기획·제작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곳에서 매년 장애인, 홀몸노인, 다문화 가정 아동 등을 관객으로 초청해 공연을 연다.

‘사랑 나눔 음악회’ 등 행사 등을 주최해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임직원에게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메세나협회를 통해 소규모 극단도 지원해 오고 있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2억8700만원을 전달했다. 지원을 받은 극단은 유치원, 사회복지재단 등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교우관계 개선, 성폭력 예방 등을 주제로 하는 인형극을 공연한다. 2011년부터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사랑 음악회’를 꾸준히 열었다. 국가유공자, 보훈가족 등을 매년 3000여 명씩 초대해 금난새, 신영옥, 임형주 등 수준 높은 아티스트 공연을 제공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 활동을 다방면에서 기획하고 있다”며 “문화예술 체험 사업뿐 아니라 문화예술 창작 지원, 재능 발굴, 문화예술 공간 지원 등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한국입양 어린이 합창단도 후원하고 있다.

소외계층의 문화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작은영화관 사업도 벌이고 있다. ‘IBK-작은영화관 문화나눔사업’은 문화 소외 지역에 소규모 영화관을 만들어 소외 계층 아동, 홀몸노인, 군장병 등에게 무료로 영화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작은영화관 내 장애인 전용 의자 설치도 지원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8700여 명이 이 사업을 통해 무료로 영화를 관람했다.

기업은행은 비인기 스포츠 종목도 지원하고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스포츠 종목을 육성하고 사회적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평창올림픽 당시 올림픽 정식 종목인 바이애슬론 대표팀을 지원한 게 대표적이다. 이를 위해 대한바이애슬론연맹에 후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설상종목이다.

또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며 5000만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같은 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카누 국가대표팀을 후원하기 위해 사단법인 대한카누연맹에 후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사단법인 대한하키협회에도 2억원을 후원했다.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준비하고 있는 하키 국가대표팀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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