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용 기자 ]
코오롱그룹은 핵심 경영 이념인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다. 고객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지역 사회에 적극적으로 환원한다는 취지다. 그 일환으로 문화·예술사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코오롱은 1998년부터 지역 주민을 위해 공연과 미술 전시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매년 6~9월 토요일 저녁에 경기 과천 코오롱 본사 앞마당에서 ‘코오롱 분수 문화마당’을 연다. 연주회·발레·국악 등 정통 클래식 공연부터 재즈·뮤지컬·인형극 등 대중적인 공연까지 다양하게 개최하고 있다. 공연 1회당 관람객은 500여 명에 달한다. 10주년 개막행사에는 1000명이 넘는 지역 주민이 참석해 큰 호응을 받았다.
본사 로비에서는 2011년부터 문화·예술 전시 공간인 ‘스페이스k 과천’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언제든지 미술 작품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이다. 전시와 연계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해 현대 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스페이스k는 과천 본사를 시작으로 광주, 대구 등 4개의 사업장으로 확대됐다. 평소 접하기 쉽지 않은 외국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는 등 수준 높은 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젊고 참신한 신진 작가들과 경력 단절로 전시회 개최에 어려움을 겪는 작가에게도 전시장을 무료로 제공한다.
스페이스k는 개관 후 총 200여 회 기획 전시를 개최, 700여 명의 작가를 지원했다. 매년 연말에는 자선 전시회 ‘채리티 바자 전’을 열어 수익금 전액을 자선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내년에는 서울 마곡동에 있는 코오롱 원앤온리타워 인근에 ‘스페이스K 서울’을 개관할 예정이다.
아울러 2000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내에 15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코오롱 야외음악당’을 건립하고, 대구시에 기증하는 등 문화예술 인프라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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