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2030년까지 '남해안 해양관광벨트'에 10兆 투입

입력 2019-07-29 17:25   수정 2019-07-30 02:51

남해안 종합계획 변경안 마련

진도 '음악의 섬' 등 테마섬 개발
여수·완도·고흥 연결하는 뱃길도



[ 임동률 기자 ] 전남 영광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남해안권을 동북아시아 5위의 경제권 및 세계적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한 전남권 종합발전계획의 밑그림이 나왔다. 전라남도는 부산·경남과 함께 2030년까지 20조원을 투입하는 ‘남해안권 발전 종합계획 변경안’ 전남권 계획안을 마련하고 주민 열람 공고 및 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갔다고 28일 발표했다. 이 계획안은 2010년 ‘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 특별법’에 따라 수립한 종합계획을 바탕으로 9년 동안 여건 변화를 반영해 조정·변경한 내용을 담았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김영록 전남지사의 핵심 정책인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를 기반으로 ‘남해안 시대’ 개막을 앞당기고 추진 동력을 얻기 위해 만들었다”며 “남해안 지역을 동북아의 새로운 경제권으로 육성하기 위한 비전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계획안은 당초 166개(24조3900억원) 사업을 담았지만 93개(20조4482억원)로 조정했다. 국토 남해안에 인접한 3개 시·도 33개 시·군·구(전남 16개, 부산 10개, 경남 7개)에 걸쳐 있는 대규모 발전계획이다. 도는 이 가운데 9조8852억원을 투입해 47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실현 전략은 해양권 연계로 광역관광벨트 형성, 미래형 산업 육성으로 광역경제권 조성, 산업 및 관광거점 연계 인프라 구축, 동서 간 상생협력벨트 조성 등 네 개 분야다.

도의 중점 추진 사업은 ‘남해안 테마섬’ 개발이다. 진도군 관매도는 ‘음악의 섬, 조도는 ‘전망의 섬’, 불도는 ‘명상의 섬’, 작도도는 ‘꽃과 나비의 섬’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여수시 사도와 낭도에는 숙박 및 테마음식점과 생태체험장을 마련한다. 경남과 맞닿아 있는 여수시와 완도군, 고흥군을 잇는 교통망도 구축한다. 우선 뱃길 등 해상교통을 활성화한 뒤 섬을 연계할 계획이다.

광역경제권 조성을 위해 고흥군에는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과 고분자융복합소재산업단지를 구축하고, 광양시에는 차세대 신소재산업 연관 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도는 목포시 세라믹클러스터 규모를 키우기로 했다. 여수시와 남해군을 잇는 동서해저터널 및 광양시와 하동군을 연결하는 남도2대교 건설 등 영호남 상생협력벨트 사업도 추진한다. 도는 다음달 9일 나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도민, 민간 전문가, 관계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고 종합계획안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정현인 도 지역계획과장은 “계획이 현실화되면 22조원의 생산 유발효과, 7조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14만 개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주민 열람 및 공청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반영해 최종안을 8월 중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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