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재광 기자 ] 초당옥수수는 과거 슈퍼마켓이나 대형마트에서 쉽게 보기 힘들었다. 재배하는 농가가 적고, 유통 물량도 많지 않았다. 요즘은 달라졌다. 시장, 마트 등에서 흔하게 보인다. 사람들이 많이 찾자 농부들이 재배 면적을 늘린 영향이다. 찌거나 삶지 않고 껍질만 벗겨 바로 먹을 수 있는 간편함, 웬만한 과일보다 더 높은 당도 등이 인기 비결이다.
초당옥수수 등 새로운 품종이 나오면서 옥수수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롯데마트가 이달 1~25일 매출을 집계한 결과, 채소 부문 판매량 3위에 옥수수가 올랐다고 29일 밝혔다. 작년 7월엔 9위였다. 이 기간 옥수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과거에는 판매된 옥수수 대부분이 찰옥수수였다. 요즘은 하얀색과 보라색이 섞인 ‘미흑찰 옥수수’(사진), 씹을수록 단맛이 강해지는 ‘대학찰옥수수’ 등 5~6개 품종이 팔린다. 당도가 높고 식감도 좋아졌다.
‘다이어트에 좋다’는 입소문이 난 것도 판매가 증가한 이유 중 하나다. 옥수수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낀다. 여기에 엽산, 철분, 비타민B 등도 들어 있어 건강식으로 꼽힌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단맛과 식감이 개선된 옥수수 신품종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좋다”며 “과일 대신 옥수수를 먹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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