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랜페' 측, 앤마리·빈지노 등 공연 취소 논란에 "내부 논의 중, 최종 공지할 것"

'홀리데이 랜드 페스티벌' 공연 취소 논란
"앤마리·다니엘 시저 공연 뮤지션 요청으로 취소" 공지
앤마리 "내가 취소 요청하지 않아" 반박



'홀리데이 랜드 페스티벌' 측이 영국 가수 앤마리, 캐나다 가수 다니엘 시저, 래퍼 빈지노 등의 공연 취소 배경과 관련해 잡음이 일자 입장을 전했다.

'홀리데이 랜드 페스티벌'의 기획사 페이크버진은 29일 "28일 취소된 아티스트의 공연에 대한 온라인 상의 근거 없는 루머들에 대한 입장을 비롯해 종합적 상황 규명과 안내, 그리고 관객 분들에 대한 보상 체계를 준비하기 위해 프로덕션, 공연장, 기획사를 비롯한 관계 업체들이 내부 논의 중에 있으며 오늘 중으로 최종 공지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다려주시는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실망감을 안고 돌아가신 많은 관객 분들께 머리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사건의 발단을 이렇다. 지난 28일 앤마리와 다니엘 시저, 빈지노 등은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열린 '홀리데이 랜드 페스티벌'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최 측은 공연 당일 전광판 등을 통해 "다니엘 시저와 앤마리의 공연은 뮤지션의 요청으로 취소됐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공지했다.


이에 관객들은 뮤지션의 요청으로 인해 공연이 취소됐다는 대목에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같은 날 앤마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공연 취소를 요청하지 않았다. 주최 측이 무대에 오르려면 객석에서 (우천과 강풍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할 시 책임지겠다는 각서에 사인하라고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앤마리는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해 무료 게릴라 공연을 열었다. 뿐만 아니라 공연에 참석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SNS 라이브를 통해 현장을 중계하기까지 했다. 이후 공연이 종료된 후 앤마리는 "정말 감성적인 날이었다"라며 소감을 남겼다.

이날 앤마리, 다니엘 시저 외에 빈지노의 공연 역시 취소됐다. 이에 빈지노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예정되어 있던 내 무대가 강풍으로 인한 안전 상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취소가 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너무 아쉽다"라면서 "나를 보러 오신 팬분들 정말 오래 기다리셨을 텐데 이런 소식을 전하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 크다. 그래도 남은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재밌게 즐기시고 무엇보다 안전하게 귀가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홀리데이 랜드 페스티벌'의 공연 취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에 관객들의 비판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앞서 주최 측은 개막 전날인 지난 26일 미국 싱어송라이터 H.E.R.의 공연이 취소됐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당시 페스티벌 측은 아티스트의 일방적인 통보로 인한 취소라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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