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단
[ 김익환 기자 ] 한국에너지공단이 지난 3월 울산시 신청사에서 연 준공식과 비전 선포식은 지역사회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김창섭 에너지공단 이사장이 지역사회와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에너지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공단은 이 같은 비전에 따라 울산부산지역본부와 경기지역본부, 대전충남지역본부 등 각 지역본부를 통해 지방 상생 특화사업을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
경기지역본부의 대표적 지역 상생사업은 ‘햇살하우징’이다. 이 사업은 경기도 내 취약계층(중위소득 50% 이하)이 거주하는 주택의 낡은 보일러, 단열 효율이 낮은 창호 등을 교체하고 개·보수해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주택의 에너지 효율을 높여 취약계층의 주거 환경을 끌어올린다는 취지다. 경기지역본부는 2013년부터 경기도, 경기도시공사와 협약을 맺고 관련 사업을 해왔다. 올해는 경기도와 함께 햇살하우징 사업 대상자 450호를 발굴해 가구당 500만원씩 총 예산 22억6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공단이 주택에너지 진단을 맡고 경기도시공사는 주택 개·보수 공사를 담당하는 방식이다.
부산울산지역본부는 부산시, 부산교육청, 부산기후환경네트워크와 손잡고 작년부터 2022년까지 5년 동안 160억원을 투자해 100개의 에너지자립학교를 건립하는 ‘클린에너지학교’ 사업도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5년간 매년 20개 학교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보급해 학생들이 태양광 발전 원리와 활용법을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부산울산지역본부는 이달엔 부산시, 부산기후환경네트워크 등과 손잡고 여름철 가정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 홈닥터’도 진행 중이다. 부산 사하구, 금정구, 영도구, 부산진구 2000가구를 방문해 에너지 소비성향을 진단하고 에너지 절약 방안을 알려주는 사업이다. 전력량 측정기로 사용 전력과 대기 전력을 진단하고 에너지 사용 습관을 바꾸도록 권장하는 일을 한다. 절전형 멀티탭 사용 등 전력 절감 방안과 고효율 기기 사용, 주택 태양광 설치 지원 등도 안내한다. 에너지 홈닥터 참여 가구는 연간 15만원가량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것으로 추산된다.
대전충남지역본부는 초·중·고등학생들의 전기 절약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절전노트’ 사업을 하고 있다. 충남 초등학교 252곳에 여름방학 과제물로 쓸 수 있는 절전노트 2만2000부를 배포했다. 학생들은 절전노트에 에너지 절약 사례와 에너지 절감 도서 독후감 등을 작성하는 한편 우수 절전노트에 대해 시상식 등도 열고 있다.
대전충남지역본부는 2017년부터 대전 프로축구단인 대전시티즌과 함께 ‘에너지 데이’ 행사도 열고 있다. 에너지절약 표어·타투 붙이기는 물론 프로축구 경기 하프타임 때 에너지 절약 퀴즈대회를 열어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고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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