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독주의 기교가 두드러지는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은 클래식 애호가들이 즐길 뿐 아니라 일반인이 가장 좋아하는 바이올린 협주곡 중 하나로 꼽힌다. 러시아의 민요를 가미한 지방색과 차이코프스키 특유의 애수에 찬 선율이 매력적이다. 셰에라자드는 2009년 김연아 선수가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때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곡으로 선택해 화제가 되면서 많은 사람에게 익숙해진 곡이다.
코르사코프는 ‘바다와 신드바드의 항해’ ‘칼란다 왕자의 이야기’ ‘젊은 왕자와 젊은 공주’ ‘바그다드의 축제’ 등 4개를 골라 4악장 형식의 모음곡을 썼다. 이를 기반으로 안무가 미하일 포킨이 발레극을 만들었고 김연아는 이 중 주요 선율을 골라 피겨 프리스케이팅 곡으로 편곡했다. 아라비안나이트를 소재로 화려한 음색과 이국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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