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류는 10~30대 밀레니얼 세대에서 수요 늘어
롯데백화점은 하반기를 겨냥해 대대적인 명품관 재단장(리뉴얼)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에 해외명품 상품군은 전년 대비 25.4% 성장하며 좋은 실적을 거뒀다. 세부 품목별로도 해외명품 잡화은 30.8%, 해외명품 시계보석은 17% , 해외명품 의류는 20.1% 매출이 늘어나는 등 품목별 큰 차이가 없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밀레니얼 세대의 입맛에 맞춰 의류 라인을 보강한다. 최근 명품 의류는 유명 아이돌, 연예인이 착용하면서 10대~30대에서 큰 수요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엔 롯데백화점 '구찌' 매장에 의류 라인이 처음으로 입점하며, '펜디', '오프화이트' 등도 의류 라인을 보강할 예정이다.
결혼 예물 고객을 대상으로 시계, 보석 브랜드도 강화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3월과 4월에 명품 시계 브랜드인 'IWC'와 명품 쥬얼리 브랜드인 '까르띠에' 매장을 리뉴얼했다. 하반기에도 '불가리', '티파니', '쇼메' 등 다양한 시계, 보석 브랜드를 선보인다.
지난 4월 새롭게 문을 연 본점 까르띠에의 경우, 1000만원 이상의 고가 시계인 '러브', '탱크' 등 예물 물량을 기존보다 25% 이상 추가했다. 이에 객단가(고객 1명당 한 번 구매하는 총 금액)는 30% 이상 증가했다. 재단장 이후인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늘었다.
명품 시계 브랜드인 'IWC'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었다. 리뉴얼한 이후 2000만원 이상의 초고가 라인을 선보이는 등 고급 이미지를 부각한 효과다.
지난달 말 재단장한 '불가리'의 경우 세계적인 건축가인 피터 마리노(Peter Marino)가 영업면적 213.8 m²(65평)의 매장 리뉴얼을 총괄했다. 또 한국만을 위해 출시한 '비제로원(B. zero 1) 코리아 에디션 목걸이(224만원)'를 8월31일까지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본점에서만 100개 한정으로 독점 판매한다.
김혜라 롯데백화점 해외명품부문장은 "올 상반기 명품 브랜드가 많은 고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며 "하반기 대목을 앞두고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대대적인 의류 라인 보강과 웨딩 고객을 겨냥한 시계, 쥬얼리 브랜드 리뉴얼 등 주요 명품 브랜드의 재단장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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