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틀 만에 또 단거리 발사체 쏴…합참 "동해상으로 2회"

입력 2019-08-02 07:35   수정 2019-08-02 07:57

이달 한·미 연합연습 겨냥 연쇄 무력시위
트럼프 “北 미사일 발사, 잘 통제되고 있어”




북한이 이틀 만에 또 다시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상 발사체들을 쐈다. 지난 6월 30일 남·북·미 ‘판문점 회동’ 이후 지난달 25일, 지난달 31일에 이어 세 번째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북한은 오늘 새벽 오전 2시 59분경, 오전 3시 23분경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미상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밝혔다. 발사체의 종류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이틀 전인 지난달 31일에도 강원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 북한은 이를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라 밝히며 관련 사진을 지난 1일 공개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 발사체를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 보고 있다.

북한의 연쇄 발사체 도발은 한국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과 오는 5일 시작될 예정인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남조선이 첨단공격형 무기들을 반입하고 군사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에 대한 위력시위를 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 “아주 잘 통제되고 있다고 본다(I think it’s very much under control, very much under control)”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예정된 선거 유세를 하러 떠나기 전 취재진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협상 지속 여부를 묻자 “물론이다. 단거리 미사일들이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얘기했던 것은 핵이다. (북한이 발사한 것은) 단거리 미사일들이다. 많은 나라가 이런 미사일 시험을 한다”고 대답했다. 미국 본토에 위협이 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에 대한 약속 위반은 아니란 판단으로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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