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달걀 껍데기 산란일자 표시제'를 오는 23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산란일자를 표시한 달걀만 유통·판매되는 만큼 소비자는 시장, 마트 등에서 산란일자를 확인하고 신선한 달걀을 살 수 있게 된다.
산란일자 표시제는 달걀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소비자에게 달걀 정보 제공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달걀 껍데기에는 산란일자 4자리 숫자를 포함해 생산자 고유번호(5자리), 사육환경번호(1자리) 순서로 총 10자리가 표시된다. 소비자는 달걀 껍데기에 표시된 앞쪽 4자리 숫자를 통해 산란일자를 알 수 있다.
달걀 껍데기에 '0823M3FDS2'가 적혀있다면 산란일자는 8월 23일이고, 생산자고유번호(가축사육업 허가·등록증에 기재된 고유번호)가 'M3FDS'인, 닭장과 축사를 자유롭게 다니도록 키우는 사육방식(사육환경번호 '2')에서 생산된 달걀을 말한다.
사육환경번호는 '1'(방사)은 방목장에서 닭이 자유롭게 다니도록 키우는 사육방식을, '2'(평사)는 케이지(닭장)와 축사를 자유롭게 다니도록 키우는 사육방식을, '3'(개선케이지)과 '4'(기존케이지)는 닭장에서 닭을 키우는 케이지 면적이 각각 0.075㎡/마리, 0.05㎡/마리를 뜻한다. 식약처는 시중 유통 중인 대부분의 달걀이 3~4번에 해당될 것으로 예상했다.
달걀 껍데기에 표시되는 10자리 정보는 순서대로 나열해 1줄로 표시하거나 산란일자와 그 나머지정보를 나누어 2줄로도 표시할 수 있다.
만약 23일 이후 영업자가 달걀에 산란일자를 표시하지 않거나, 산란일자를 허위로 표시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받는다.
한편, 전면 시행 한 달을 앞두고 지난 7월 시중 유통 중인 달걀의 산란일자 표시 여부를 조사한 결과, 산란일자 표시율은 88%로 확인됐다. 규모별로 대형마트는 99%, 중소형 마트는 69%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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