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 금리인하 5일 마무리
'우리스마트폰적금' 세후 2.03% 최고
'월 100만원 납입하면 연이자 15만원 남짓"
국내 시중은행이 예·적금 금리인하를 마무리하면서 연 1%대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했다. 장병, 만 30세 이하 등 가입대상을 구별하는 상품을 제외하면 세후 연 2%대 적금은 우리은행의 '우리스마트폰적금'이 유일했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은 예·적금 금리인하를 이날 마무리했다. 지난달 25일 NH농협은행을 시작으로 29일 우리은행·KEB하나은행, 31일 신한은행이 수신금리를 인하했다. KB국민은행이 2일과 5일 각각 예금 및 적금 금리를 조정하면서 5대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 조정은 끝났다. 지난달 18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발표된 후 약 3주 만에 금리 조정이 마무리됐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를 살펴보면 12개월 기준 적금의 최고 금리는 4.00%인 농협과 KEB하나은행의 '장병내일 준비적금'이었다. 이용실적과 주택청약 납입 등의 우대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4.5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 가운데는 우리은행의 '스무살 우리적금'이 2.50%의 금리로 가장 높았다. 가입 대상은 만 18세 이상~만 30세 이하로 제한된다.
5대 시중은행의 상품 중 대상을 제한하지 않고 금리가 가장 높은 적금은 우리은행의 '우리스마트폰적금'이다. 이 상품의 기본 금리는 2.40%로 세금을 제한 세후 금리는 2.03%가 된다. 월 100만원씩 12개월을 납입하면 이자로 13만1976원을 받을 수 있다.
기본금리가 가장 낮은 상품으로는 신한은행의 '신한(홈플러스) 카드제휴 적금'이다. 12개월 기준 0.85%다. 가산금리가 최고 1.50%에 달하지만 카드를 20만원 이상 6개월 사용하고, 결제 계좌를 지정해야 하는 등의 조건이 따른다.
업계에서는 한국은행과 미국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당분간 2%대 적금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개별적인 금융상품 금리인하가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며 "올해만 예·적금 금리는 0.27%포인트 가량 내려갔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1년 만기 신규 정기예금 금리 평균 추이'를 보면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12월 말 대비 예·적금 금리는 0.27%포인트 하락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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