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까지 3000대로 확대
모빌리티 전용 보험도 준비중
[ 김남영 기자 ] 요새 서울 강남지역에선 노란색 전동킥보드가 자주 눈에 띈다. 피유엠피에서 운영하는 공유 전동킥보드 ‘씽씽’이다.
씽씽을 운영하는 피유엠피의 모체는 2012년 설립된 심부름 대행업체 허니비즈다. 7년간 허니비즈의 ‘띵동’ 서비스를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씽씽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띵동 메신저(기사)들이 돌아다니면서 킥보드 배터리를 교체하고 문제가 없는지 미리 점검한다. 24시간 콜센터도 운영 중이다. 소비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선 ‘디테일’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게 윤문진 대표(사진)의 설명이다.
전동킥보드의 품질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피유엠피가 킥보드 공급업체를 선정할 때 제일 신경 쓴 부분은 브레이크다. 킥보드는 시속 25㎞의 속도를 내기 때문에 제동이 중요하다. 피유엠피는 기계식과 전자식 브레이크를 같이 활용하고 있다. 브레이크를 살짝 쥐어도 전동킥보드를 세울 수 있다.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서스펜션(충격완충장치)도 달았다. 안전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보험도 마련하고 있다. 피유엠피는 현대해상화재보험, 인바이유와 마이크로모빌리티 전용 보험 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지난 5월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씽씽은 7월부터 정식 서비스에 들어갔다. 기본요금은 1000원이다. 첫 5분은 추가 과금이 없다. 그 후엔 분당 100원씩 추가된다. 하반기부터는 월정액 구독제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구독 비즈니스에 정통한 김동현 전 코웨이 대표를 부대표로 영입한 배경이다.
피유엠피는 지난달 외부 투자자로부터 60억원을 유치했다. 누적 투자금액이 70억원을 넘어섰다. 피유엠피는 이 자금을 킥보드를 사들이는 데 쓸 예정이다. 우선 현재 1000대인 킥보드를 이달 말까지 3000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규모 면에서 국내 1위가 된다. 2000대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업체 라임보다 운영 대수가 많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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