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라 기자 ]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수입 과일로 번지고 있다. 필리핀산, 미국산인 줄 알았던 바나나 브랜드(사진)를 일본 기업이 소유하고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이 ‘바나나 주인 찾기’에 나섰다.
글로벌 청과회사 돌(DOLE)이 논란의 중심에 있다. 돌은 2013년 포장사업 부문과 아시아청과사업부를 일본 이토추상사에 매각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청과사업은 일본이 관리하고 있다. 소포장 파인애플과 망고, 바나나 등을 판매하는 돌코리아도 일본 기업이다.
반면 일본 기업으로 알려져 있던 스미후루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일본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일본 스미토모가 보유했던 스미후루 지분 100%를 손튼벤처스리미티드(TVL)가 전량 인수해 현재 일본 기업의 지분은 없다는 것. 스미후루는 필리핀 에콰도르 멕시코 페루 미국 등에서 생산된 바나나와 파인애플 등 청과물을 한국 일본 중국 등 시장에 판매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다. 한국 법인에서는 감숙왕, 풍미왕, 바나플, 로즈바나나, 스미후루 바나나 등의 브랜드로 판매 중이다.
국내 바나나 수입은 1인 가구 증가 등 영향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바나나 수입량은 2017년 43만7380t으로 처음 40만t을 넘어섰고, 지난해 약 46만t이 들어왔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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