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기업과 인맥 구축 가능
[ 윤희은 기자 ] 롯데정보통신이 인도의 매사추세츠공대(MIT)로 불리는 마드라스인도공과대(IITM)와 손잡고 글로벌 연구개발(R&D)을 확대한다.
롯데정보통신은 인도 첸나이시에 있는 IITM에 ‘롯데R&D센터’를 열었다고 7일 발표했다. IITM은 뭄바이, 델리, 루르키 등 인도 7개 지역에 캠퍼스를 둔 인도공과대학(IIT)의 일부다. IIT는 인도를 대표하는 대학으로 ‘인도가 내놓은 최고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불린다. 미국 IBM 개발자의 28%, 미국항공우주국(NASA) 직원의 32%, 실리콘밸리 창업자의 15%, 미국 의사의 12%는 IIT 졸업생이라는 통계도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롯데그룹의 해외사업 발굴 용도로 롯데R&D센터를 활용할 예정이다. 세계 곳곳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해 사업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또 서울 가산동 정보기술연구소와 연계해 기술로드맵(TRM)에 기반을 둔 인공지능(AI), 드론, 빅데이터 등의 원천기술 확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도의 우수한 인력을 육성·채용해 다양한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현지의 유망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롯데R&D센터가 입주한 곳은 IITM 내 리서치파크다. ‘글로벌 기준을 선도하는 정보기술(IT) 개발’을 목표로 2000년 설립됐다. 74개 기업의 R&D센터와 184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롯데R&D센터를 통해 IITM의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한편 현지의 대학·스타트업·기업과 동시에 협업하는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R&D센터는 인도를 시작으로 유럽,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 설립될 예정이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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