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8일 “집권 여당은 도쿄 올림픽 보이콧(거부), 일본 여행 금지까지 거론하는데, 총선용 반일 감정 확산에 목을 매고 한·일 관계를 아예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몰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우리 외교 역사상 이렇게 4강(미·중·일·러) 외교가 모두 무너진 사례는 제 기억에 단 한 차례도 없었는데, 이 정권은 대한민국을 더욱 고립시키는 ‘셀프 왕따’의 길을 고집하고 있다”며 “한·미 동맹과 한·미·일 공조 복원을 위해 무능한 외교·안보 라인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우리 증시가 주요국 증시 가운데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 정권의 반시장·반기업·친귀족 노조 정책과 무분별한 포퓰리즘 정책이 대한민국 경제를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난국에 오늘 또 대기업 경영진을 청와대로 불렀다고 하는데 한시가 바쁜 기업인을 보여주기 쇼에 동원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 정권이 경제정책을 완전히 바꾸지 않으면 재정은 재정대로 악화되고 경기는 더 깊은 부진에 빠지는 진퇴양난의 늪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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