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과 함께 발표된 '플레이갤럭시링크(PlayGalaxy Link)'를 두고 기대와 우려의 시선을 동시에 보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8일 오전 5시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10 언팩 행사에서 플레이갤럭시링크도 동시에 공개했다.
플레이갤럭시링크는 PC에 별도로 게임을 내려받을 필요 없이 갤럭시노트10에서 P2P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게 한 것이다. 사용자가 노트10을 직접 작동하거나 블루투스로 연동된 게임패드를 써서 게임을 조작하면 연결된 PC로 게임 명령이 전달된다.
아직 내용이 자세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특허청과 유럽연합(EU) 지적재산권 사무소에 상표를 출원하면서 갤럭시플레이링크에 대해 "모바일과 PC 게임 콘텐츠를 스트리밍하기 위한 휴대폰 및 스마트폰용 응용프로그램 소프트웨어, 가상현실(VR) 헤드셋, 콘솔 등을 포함하는 거의 모든 장치와 소프트웨어에 사용된다"고 언급했다.
게임업계는 플레이갤럭시링크 출시를 주시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에 비해 점유율이 뒤쳐지는 PC게임의 활성화 계기가 될 수 있단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지난해 한국게임시장 플랫폼별 점유율은 온라인·PC게임 39.9%, 모바일게임 54.6%였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종전에는 PC와 모바일 스트리밍을 사용하려면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했는데, 플레이갤럭시링크 같은 플랫폼이 등장하면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편리하게 게임을 하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며 "특히 PC 게임을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에서 접속해 즐길 수 있어 이용자 접점 확대 요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고화질 PC게임 그래픽을 모바일에서도 무리 없이 구동하는 기술적 문제는 남아 있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또 다른 게임 관계자는 "(플레이갤럭시링크는) 잘 된다면 굉장히 새로운 시장이 열릴 가능성이 있는 플랫폼"이라면서도 "PC나 콘솔 등 고퀄리티 그래픽 사양 PC게임을 지연 현상 없이 균형을 유지하면서 모바일에서 별 차이 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가는 기술적 과제"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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