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PEF) 큐캐피탈파트너스가 큐로컨트리클럽(큐로CC·옛 블루버드)의 상반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추가적인 골프장 인수합병(M&A)도 계획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큐로CC의 올 상반기 매출은 55억원, 영업이익은 1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 상반기 대비해서 각각 26%, 93%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35%로 지난해 대중제 골프장 평균 영업이익률인 28%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영업이익에서는 상반기 영업만으로 이미 지난해 기록한 14억원의 영업이익을 초과 달성했다.
올해 10월 완성되는 9홀을 추가로 개장할 경우 실적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큐로경기CC관계자는 "9홀 추가로인해 금년도 실적은 매출액 139억원, 영업이익은 52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예상 실적은 매출 200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을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큐로CC의 실적 상승에 힘입어 최근 기존 600억원이었던 인수금융을 800억원까지 늘리는데 성공했다. 금리 역시 1%포인트 줄였다. 인수금융은 담보되는 차입회사의 기업가치에 따라 대출금액과 금리가 정해지는데, 금액이 늘고, 금리가 낮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가치가 상승했다는 뜻이다. 200억원 가량의 신규 차입금 중 일부는 지난 6월에 배당 등을 통해 펀드에 투자한 기관 투자자에 돌려줬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큐로CC 인수 및 실적 상승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M&A에 나설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연 큐캐피탈파트너스 대표는 "큐로경기CC 인수 후 운영 전문가를 영입하고, 경쟁입찰 등을 통해 코스관리, F&B 운영을 효율화하는 등 질적 개선에 성공했다"며 "이같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추가적으로 한두건의 골프장 M&A를 더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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