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등 정신건강 악화
[ 안대규 기자 ] 교도소와 구치소 수용자를 상대하는 교정직 공무원의 자살이 지난해 두 배로 늘었다. 스트레스에 따른 질병과 사고 등으로 사망한 교정공무원도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
8일 법무부가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교정공무원은 지난해 8명으로 전년(4명) 대비 두 배로 급증했다. 매년 2~3명 수준이었지만 최근 들어 크게 늘었다.
올 들어서도 벌써 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10년간(2009~2018년) 자살한 교정공무원은 35명이다. 암 발병, 뇌경색 등 질병과 사고로 목숨을 잃은 교정공무원까지 합치면 10년간 사망자는 140명에 달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사인을 분석해보면 자살자 대부분이 우울증을 앓았고, 질병에 따른 사망 역시 대부분 스트레스와 관련이 깊었다”며 “경찰, 소방직 공무원과 비교해도 전체 인원 대비 사망 비율이 두 배 이상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재소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수용할 공간과 인력이 부족해진 것이 교정공무원의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현재 대부분 교정시설이 정원을 초과해 수용하고 있는 상태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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