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12~30일 '붉은 수돗물' 피해 보상 접수

생수 구매비, 필터 교체비, 치료비, 수질검사비 4개 항목 대상



인천시가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주민 피해 보상 신청을 받는다고 8일 밝혔다.

피해지역인 서구·영종·강화 주민들은 오는 12∼30일 인터넷·우편·주민센터 등을 통해 피해 보상 신청을 할 수 있다. 지난 5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지출한 생수 구매비, 필터 교체비, 치료비, 수질검사비 등 4개 항목이 대상이다.

구매 영수증이나 신용카드 매출전표 등 증빙서류를 첨부해 제출하면, 피해보상심의위원회가 심사를 거쳐 지급 금액을 결정한다. 사회 통념에 반하는 과다한 보상 신청은 수용하지 않는다.

보상 신청은 인천시청 홈페이지와 우편으로 할 수 있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300가구 이상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도 가능하다. 정확한 현장 접수처는 오는 14일 이후 시 홈페이지에서 공지한다.

보상 대상인 4개 항목 외에도 6∼7월분 상·하수도 요금을 전액 일괄 면제한다. 저수조 청소비도 인천시에서 일괄 지급할 예정이어서 별도의 신청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된다.

영업 손실을 본 식당이나 카페 업주 등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직간접적인 비용을 보상 처리할 방침이다. 최근 3년간 매출 증빙자료 등을 제출받아 적정한 보상액을 산정한다는 방침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수돗물로 피해를 본 주민들께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적정 수준의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수돗물 관리시스템을 정밀 보완하고, 노후 관로 정비 등을 통해 깨끗한 수돗물이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시는 공촌정수장의 관할 급수구역에 포함되는 26만1000세대, 63만5000명이 적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