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웹시리즈(예능, 드라마, 영화)들이 경쟁하는 ‘2019 서울웹페스트’(강영만 집행위원장)가 오는 21~23일 서울 송파 파크하비오호텔에서 열린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웹시리즈 축제에서는 총 30개국, 233개 작품이 대상을 놓고 겨룬다. 해외 작품은 175편, 국내 작품은 58편이다. 독일과 한국의 합작 웹드라마 ‘롯데하우스’가 대표적인 화제작이다.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인 롯데가 살았던 독일 베츨라시에 있는 생가와 한국 롯데월드타워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로맨틱코미디다. 여성이 옷을 입어도 나체로 보이는 기괴한 현상을 풀어가는 ‘벌거벗은 그림자’(체코슬로바키아), 미녀 킬러 첩보원의 정신과 상담기를 담은 ‘킬러 레베카 골드’ (영국) 등도 주목받는 작품이다.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출연작이 여느 해보다 많다. 슈퍼주니어 출신의 강인이 출연한 ‘미래에게 생긴 일’은 타임 루프에 빠진 두 남녀가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사랑을 완성해가는 이야기다. 입양아 출신 소설가와 북에디터의 관계를 담은 ‘풍경’에는 진영(B1A4)과 민아(AOA)가 호흡을 맞춘다. 웹드라마 ‘뜻밖의 히어로즈’의 김소혜(아이오아이), ‘악동탐정스’의 김남주(에이핑크) , ‘첫잔처럼’의 혜림(원더걸스), ‘넘버식스’의 민혁(B2B)와 우희(달사벳) 등도 연기돌로서의 면모를 과시한다.
12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섭이는 못말려’, 80만 구독자의 ‘유준호’를 비롯해 ‘휘트니’‘초의 데일리쿡’‘이초롱’ 등 유명 유튜버들이 주요 영상들을 편집해 예능/리얼리티 부문 작품으로 출품한 게 새로운 트렌드다. 강영만 집행위원장은 “세계 24개국과 파트너쉽을 맺고 있는 서울웹페스트는 그동안 30여 편의 한국 우수작을 세계 무대에 진출시켰다”며 “주요 수상작들은 해외 웹영화제에 출품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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