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차트 인'
5개국서 아이튠즈 K팝 차트 '톱 10'
[ 김하진 기자 ]
갓 데뷔한 신인 그룹이 음원차트 100위권에 진입하기란 쉽지 않다. 지난 7일 첫선을 보인 6인조 신인 걸그룹 로켓펀치(Rocket Punch)가 이런 일을 해냈다. 데뷔 음반 ‘핑크펀치(PINK PUNCH)’의 타이틀곡 ‘빔밤붐(BIM BAM BUM)’이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86위를 기록하며 ‘차트 인’에 성공한 것.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선 아이튠즈 K팝 음반 차트에서 정상을 찍었고,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5개 지역에서도 톱(top) 10에 들었다. 로켓펀치는 여러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도 오르며 주목받았다.
로켓펀치는 그룹 인피니트와 러블리즈, 골든차일드를 만든 울림엔터테인먼트에서 새롭게 내놓은 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주목받았다. 걸그룹으로는 러블리즈 이후 5년 만이다. 순수하고 단아한 느낌을 앞세운 러블리즈와 달리 로켓펀치는 노래 분위기와 의상, 안무까지 발랄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풍겼다.
데뷔 음반의 발매를 앞두고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연 로켓펀치는 “러블리즈 선배님들을 잇는 걸그룹이라는 말을 들으면 부담이 크지만 그럴수록 더 열심히 노력했다”며 “덕분에 당당하게 무대에 오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모든 멤버들이 ‘센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과 외모, 다양한 매력을 갖췄다고 자부했다.
데뷔 음반에는 ‘빔밤붐’을 비롯해 ‘러브 이즈 오버(LOVE IS OVER)’ ‘루시드 드림’ ‘페이보릿(FAVORITE)’ ‘선을 넘어(DO SOMETHING)’ 등 다채로운 장르의 6곡을 담았다. 이기 용배 재리포터 빅싼초 코드나인 등 실력파 작곡가들이 뭉쳐 완성했다. 독일어로 ‘땡땡땡’이라는 뜻의 ‘빔밤붐’은 상큼하고 발랄한 분위기다. ‘빔밤붐’이라고 반복하는 독특한 후렴구가 귓가를 울린다.
수윤은 “‘빔밤붐’에는 온 세상에 우리의 노래가 울려 퍼지게 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윤경은 “데뷔 음반은 ‘핑크색’을 콘셉트로 우리의 귀엽고 강렬한 매력을 모두 담았다”며 “6인6색의 독특한 색깔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멤버 중에는 K팝 걸그룹 멤버 가운데 최연소인 만 14세의 다현, 일본의 유명 걸그룹 AKB48 출신으로 Mnet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듀스 48’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다카하시 쥬리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다카하시 쥬리는 한국말이 서툴러도 통역 도움 없이 스스로 질문을 듣고 답하려 애썼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한국에서 가수로 데뷔하게 됐어요. 평소 울림엔터테인먼트에 관심이 많았는데 좋은 기회를 주셔서 로켓펀치에 합류했습니다. 멤버들과 숙소 생활을 처음 해봤는데, 단순히 그룹이 아니라 진짜 가족 같은 느낌이에요.”
최근 한·일 갈등이 악화돼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로켓펀치의 첫 발사는 성공적이다. ‘빔밤붐’은 ‘차트 인’에 성공했고, 뮤직비디오는 공개 8시간 만에 유튜브에서 조회 수 100만 건을 넘어서며 9일 오전 현재 322만 뷰를 달성했다.
김하진 한경텐아시아 기자 hahaha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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