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다

입력 2019-08-11 15:37  

김대복의 생로병사 매매 (19)


지난 5일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전격 지정했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가 나타나자 중국이 통화가치를 떨어뜨려 무역전쟁에 나섰다고 비판하고 초강력 대응책을 내놓았다. 중국은 6일 새벽 온라인 성명을 통해 중국 기업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중단했다. 지난 3일 이후 구매한 미국 농산물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은 상징적 대응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앞으로 환율조작국이 돼 중국이 받게 될 제재 내용을 감안하면 이미 진행돼 왔던 압박의 규모 및 영향력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환율방어용 채권인 중앙은행증권 300억위안(약 5조1579억원)어치를 발행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위안화 절하 속도 조절에 나섰다. 7일 위안화는 달러당 7.08위안으로 마감됐다.

문제는 한국 금융시장이다. 최근 한국 금융시장은 고래 싸움에 새우 등이 터진 형국이다. 원·달러 환율은 1210원대로 급등했고, 주식시장은 한때 19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2018년 9월 30일 미국이 중국에 대한 1차 관세를 부과한 시점을 기준으로 코스피지수는 18.5% 하락했다. 코스닥은 31.4% 급락했다. 원화 가치도 9.5% 떨어졌다. 세계 주요 국가에 비해 지나치게 많이 하락했다.

환율 하락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에 부담이 커졌다. 그럼에도 코스닥시장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이틀 연속 3500억원 유입된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증시의 지나친 하락폭을 감안할 때 코스피 1880선과 코스닥 540선에서는 기술적 반등이 강하게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부과되는 9월 1일 전까지 의미 있는 진전이 나오지 않는다면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시장은 추세적 상승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배트를 짧게 잡고 단기 낙폭 과대 종목 중심으로 기술적 반등을 준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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