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재단과 국가보훈처는 이태원로 서울지방보훈청에서 독립유공자 유족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해외 이민을 거쳐 영주 귀국한 독립유공자 유족 472명이 대상이다. 국가보훈처에서 신청을 받고 이랜드재단이 현장조사를 거쳐 지원 대상을 확정한다.
보훈처에 따르면 독립운동가 후손 15만 명 중 국가의 지원을 제대로 받고 있는 사람은 약 1만5000명에 불과하고, 월 개인소득 200만원 미만이 전체의 72.5%에 달한다. 특히 독립운동가 후손의 70%가 고등학교 이상 교육을 받지 못했다. 제대로 된 학업의 기회를 갖지 못한 후손들에게 가난이 대물림됐다는 분석이다.
정재철 이랜드재단 대표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연초부터 보훈처와 함께 논의해온 결과”라며 “단순히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원을 필요로 하는 위기가정에 현실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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