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준완 기자 ] 인천시는 백령도에 공항을 건설하고 섬 취항 여객선을 준공영제에 포함해 교통·관광 기반시설을 확충한다고 12일 밝혔다. 인천에 있는 168개 섬의 부가가치를 높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백령공항은 2025년까지 옹진군 백령도 진촌리 127만㎡ 부지에 들어선다. 정부에서 1200억원을 투입해 소형 항공기 취항이 가능한 활주로와 터미널을 건설한다. 국방부와 비행 방식 및 활주로 위치 등을 협의하고 있다. 4~5시간씩 걸리던 인천~백령도 뱃길은 백령공항이 개항하면 1시간 이내로 단축된다.
인천시와 해양수산부는 지난 4월부터 인천~이작도 항로 여객선에 준공영제를 도입해 왕복 운항 횟수를 1회에서 2회로 늘렸다. 시는 준공영제가 도입된 5개 항로 외에 나머지 덕적~인천 항로 등 7개에 대해서도 준공영제를 추진하고 있다.
준공영제는 운항 횟수를 늘려 주민들의 교통환경을 개선하고,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한 정책이다. 장정민 옹진군수는 “서해 5도 여객선 항로 직선화, 야간운항 허용, 백령공항 건설 등을 추진해 섬 지역 일일 생활권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섬 안에서 주민과 관광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기초생활 기반시설을 개선하기로 했다. 올 연말까지 358억원을 투입해 섬 생활에 필요한 기반공사를 하고, 지역 경관을 개선하는 등 4개 분야 42개 사업을 추진한다. 식수난 해결을 위해 대이작도에 지하수 저류지를 설치하고, 대청·연평도에는 해수담수화 시설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옹진군 백령도와 대청도가 환경부로부터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전상배 시 도서정책팀장은 “수도권 2600만 명의 주민이 가장 적은 시간과 비용으로 해양스포츠, 갯벌, 섬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인천의 섬”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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