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5년만에 내수시장 40%
연말부터 동남아 농가에 수출
[ 임호범 기자 ] “올해 신제품 미끄럼방지용 ‘돌출 콘슬라트’로 내수시장 점유율을 50%로 높이고 연말부터는 수출용 제품으로 해외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것입니다.”
황수성 삼성콘크리트 대표는 12일 “지난 6월까지 1년간 연구개발비 1억원을 들여 미끄럼방지용 돌출 콘슬라트를 개발해 출시했다”며 “돼지 사육 농가들의 증체율(체중 늘리는 비율)과 분만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콘크리트는 돼지 농가 축사의 바닥재를 튼튼하고 청결하게 만드는 콘크리트 제품인 콘슬라트를 생산한다. 황 대표가 축산 자재 회사에 다니다 2014년 창업했다. 축산 회사로는 드물게 연구개발 성과물이 많아 KAIST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했다. 특허 등록 및 출원만 10건이 넘는다.
황 대표는 삼성콘크리트를 창업한 뒤 콘슬라트 압축 강도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사육 농가들은 돼지 무게를 충분히 견디며 분뇨 등이 밑으로 빠지는 제품을 원한다. 돼지가 스트레스받지 않고 몸무게를 늘려 새끼를 많이 낳아야 하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창업 후 수출까지 염두에 두고 압축 강도를 유럽보다 강화된 57㎫로 높여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창업 5년 만에 내수 시장 40%를 점유했다”고 말했다. 매출은 창업 첫해 10억원에서 2017년 55억원, 지난해 9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원이다.
이 회사는 아기돼지 전용 7구와 분만 사용 8구 콘슬라트도 개발했다. 아기돼지 전용 7구 콘슬라트는 돼지 발톱이 끼거나 발을 다치는 기존 4구짜리 플라스틱 제품을 보완한 제품이다. 분만 사용 8구 콘슬라트는 분뇨 등을 밑으로 떨어뜨리는 구멍을 많이 만들면서도 압축 강도를 유지해 사육장 분만율을 높였다.
지난달 출시한 미끄럼방지 돌출 콘슬라트는 사육장에서 돼지들이 미끄럼으로 부상을 당해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데 효과가 있다. 황 대표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 축사기술을 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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