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 내려는 남자들이 쓰는 M5 드라이버
퍼터 빼고 모두 테일러메이드
[ 조희찬 기자 ] 투어 프로들은 어떤 장비를 쓸까. 지난 11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삼다수마스터스를 깜짝 제패해 ‘오라 퀸’으로 떠오른 소녀 골퍼 유해란(18)의 가방(사진)을 가장 먼저 들여다봤다.
퍼터를 제외한 13개 클럽은 모두 테일러메이드 제품이다. 드라이버는 M5다. 로프트 각은 9도, 무게는 60g이다. 샤프트 강도는 S. 대체적으로 ‘비거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 남자 아마추어들이 많이 쓰는 스펙이다. 3번 우드는 M4, 5번 우드 대용으로 사용한다는 하이브리드는 M3(17도)다. 아이언세트는 ‘P760’이다. 투박한 ‘머슬백’ 모양이지만 치기 쉬운 클럽으로 입소문이 나 있다.
눈길을 끈 것은 여자프로골퍼 백에서는 보기 힘든 3번 아이언이 꽂혀 있다는 점이다. 200m를 보내야 할 때 3번 아이언을 꺼내 든다. 유해란의 스승 박상수 코치는 “키가 176㎝인 유해란은 스윙 타입이 힘 좋은 남자 선수들처럼 ‘다운 블로’이기 때문에 롱아이언도 쉽게 다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웨지는 밀드그라인드(MG) 모델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가 사용해 화제를 모은 클럽. 52도와 58도가 백 안에 담겨 있다. 바운스각은 9도다. 퍼터는 타이틀리스트 스카티카메론의 서클티 프로토 타입 말렛형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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