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 마케팅 열풍 분 유통가…기부 캠페인·한정판 봇물

입력 2019-08-14 14:13  

유통업계 전방위 애국 마케팅 '열풍'
광복절 앞두고 기부 캠페인 등 소비자 참여형 행사 줄이어




한일 경제전쟁 속에서 맞게 된 74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유통가의 '애국 마케팅'이 열기를 더하고 있다.

14일 외식·패션업계에서는 오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다양한 소비자 참여형 행사를 마련했다.

파리바게뜨는 오는 15일 매장에서 기부 캠페인을 벌인다. 소비자가 '국민의 빵' 5종 중 한 가지 이상을 구입하면 815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동시에 파리바게뜨가 815원을 기부금으로 적립한다. 기부 적립금은 연말에 독립유공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SPC그룹의 멤버십 앱(응용프로그램)인 '해피앱'에서 내려받은 쿠폰을 제시하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오는 31일까지 소비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태극기 게양 이미지를 올리면 건당 815원을 독립유공자유족회에 기부하는 '태극 물결 챌린지' 캠페인을 진행한다. 태극기 게양 혹은 일상 속 태극기 관련 이미지를 올리고 필수 해시태그를 추가 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캠페인인 만큼 참가자가 다음 참가 대상자 3명을 직접 지목해야 한다. 이랜드리테일은 이날부터 해당 캠페인 참여 고객들을 대상으로 NC, 뉴코아, 2001아울렛, 동아 등 자사 오프라인 매장 고객상담실에서 한정수량으로 제작된 기념 머그컵을 증정한다.

빙수 프랜차이즈 설빙은 15일 태극기를 게양해 사진으로 인증한 고객에게 모바일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연다. 설빙 공식 SNS를 팔로우하고 설빙 마스코트 '설동이'가 태극기를 들고 있는 게시물에 태극기 게양 사진을 올리면 응모된다. 추첨으로 총 74명에게 딸기치즈메론설빙 모바일 쿠폰을 증정한다.

광복절 기념 한정판 제품도 줄줄이 출시돼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문구기업 모나미가 광복절을 앞두고 선보인 볼펜 'FX 153'의 한정판 패키지는 초도물량 7000세트가 모두 팔렸다. 이후 2차 예약판매분까지 총 8000세트가 매진됐다. FX 153 한정판 제품은 투명한 볼펜 몸체에 한글로 제품명을 넣었고, 내부에는 태극 무늬와 건곤감리 4괘, 무궁화 이미지가 디자인된 볼펜 심을 적용했다. 패키지에도 태극무늬와 한글제품명을 넣었다.

신성통상의 일본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탑텐이 지난달 초 출시한 '8.15 캠페인 티셔츠'는 최근까지 전체 기획물량 1만장 중 95%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울트라 부스트 1988 서울'을 광복절에 재발매한다. 울트라 부스트 1988 서울은 옆면에 아디다스의 삼선이자 태극기의 건곤감리 4괘 일부를 표현한 모델이다. 지난해 9월28일에도 출시, 완판을 기록한 바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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