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자산운용 국내 기업 투자 펀드 출시
일본과의 갈등 고조로 금융권이 애국 마케팅에 나섰다. 특판 정기예금에서 대출, 펀드까지 다양한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광복절 74주년과 우리은행 창립 120주년을 기념해 지난 8일 '우리 특판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6개월 만기 해지 시 연 0.8%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고 연 1.7%의 금리가 제공된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을 3000억원 한도에서 선착순 마감한다.
BNK부산은행도 1000만원 이상 가입하면 최고 연 1.74% 금리를 주는 1년짜리 특판 정기예금을 내놨다. DGB대구은행은 16일까지 만기 1년 '파랑새 적금'에 가입하는 사람들에게 3·1운동을 의미하는 연 3.1% 특별금리를 제공한다.
OK저축은행은 광복절의 의미를 담아 연 1.815%의 금리를 주는 자유입출금 통장을 판매 중이다. 독립유공자와 후손에게는 0.1%포인트 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신협중앙회는 기존 고금리 대출로 부담이 큰 대출자를 위해 연 8.15%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신협 815 해방대출'을 출시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전날 'NH아문디 필승코리아 주식형 펀드'를 내놨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소재 부품 장비 분야의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운용보수의 50%는 공익기금으로 적립해 기초과학 분야의 발전을 위한 장학금 등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배영훈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 등이 이 펀드에 가입하며 국내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약속했다. 농협금융은 지난 5일부터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국가) 배제로 피해를 입거나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만기연장과 최대 12개월 할부상환금 유예, 0.3% 특별 우대금리 지원 등의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