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국내 사상 첫 세계대회
[ 이선우 기자 ] 러시아 전통무술 삼보(sambo) 세계선수권대회가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린다.
대한삼보연맹은 15일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및 스포츠 마케팅 기획사 피오디커뮤니케이션즈(대표 이정우)를 대회 마케팅 협력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삼보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보는 1938년 중앙아시아의 전통무예, 격투기술, 씨름, 유도 등을 토대로 탄생한 러시아의 국기(國技)이자 생활스포츠다.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맨손 호신술’이라는 뜻의 삼보는 120개 국가에서 500만 명이 정식 수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에 채택된 데 이어 같은해 11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올림픽 예비종목 지위도 얻었다. 현재 국제삼보연맹 명예총재를 맡고 있는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학시절 전국 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삼보 마니아이자 실력자로 유명하다. 2017년 선출된 칼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 역시 삼보선수 출신으로 알려졌다.
올해로 43회째를 맞은 대회는 ‘한반도 평화가 세계 평화’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11월 7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대회장을 맡고 구자열 LS 회장과 송영길 국회의원, 박선경 용인대 총장, 문성천 세화문화재단 이사장이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는다. 대회 집행위원장에는 문종금 대한삼보연맹 회장과 정찬수 서울삼보연맹회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