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용 드론, 비행시간 5배·충전시간 10배 차이 난다"

취미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드론 제품의 비행시간이 제품별로 최대 5배, 충전시간은 최대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프로펠러 4개의 쿼드콥터 형태 드론 13개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평가를 진행한 결과 제품별 최대 비행시간이 최대 약 5.2배가 났다고 19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10개 브랜드의 실외용 5개, 실내용 8개 제품에 대해 정지 비행 성능, 배터리 내구성, 영상품질, 최대 비행시간, 충전시간 등을 조사했다.


비행 중 조종기를 조작하지 않은 상황에서 고도와 수평을 잘 유지하는 정지 비행 성능 시험에서는 DJI의 매빅에어, 제로텍의 도비, 패럿의 아나피, 시마의 Z3, 패럿의 맘보FPV 등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정지비행 상태에서 최대 비행시간의 경우 최대 5.2배 차이가 났다. 패럿의 아나피 제품이 25.8분으로 가장 길었다. 반면 JJRC의 H64 제품은 5분으로 가장 짧았다.

충전 시간은 제품별로 차이가 최대 10.3배에 달했다. 배터리를 완전 방전한 상태에서 충전이 완료되기까지 필요한 시간은 패럿의 맘보FPV 제품이 27분으로 가장 짧았다. 시마의 X8PRO 제품은 277분에 달했다.

카메라가 장착된 9개 제품의 영상 품질은 DJI의 매빅에어, 자이로의 엑스플로러V, 패럿의 아나피 등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는 평가다.

내구성도 다소 차이가 있었다. 1m 낙하시험에서는 자이로의 엑스플로러V 제품은 기체 일부가 파손됐다. 특정 습도에 반복 노출한 경우 드로젠의 로빗100F은 카메라와 모터 오작동이 발생했다.

소비자원은 "전 제품 모두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었다"며 "JJRC의 H64 제품은 전파법에 따른 의무표시 사항을 누락했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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