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용 기자 ]
에쓰오일은 다양한 수익성 향상 활동을 통해 위기에 대비하고 있다. 대규모 신규 시설투자는 물론 기존 시설의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확대, 에너지 비용 절감 등이 대표적이다.
에쓰오일은 석유화학 분야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 잔사유 고도화와 올레핀 다운스트림(RUC&ODC) 프로젝트에 5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같은해 11월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 아울러 2024년까지 7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를 검토 중이다.
최첨단 복합석유화학시설 가동으로 에쓰오일은 ‘석유에서 화학으로’의 혁신적인 전환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인 RUC&ODC를 성공적으로 끝내면서 수익 창출 능력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벙커C, 아스팔트 등 원유보다 값싼 가격에 판매되는 중질유 제품 비중을 기존12%에서 4%대로 대폭 낮춘 반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였다. 내년 1월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유 황함량 규제가 강화되는 등 저유황 석유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최첨단 잔사유 탈황시설을 가동하고 고유황 중질유 비중을 70% 이상 줄임으로써 수익성을 높였다.
에쓰오일은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달 25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간 150만t 규모의 에틸렌 및 기타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스팀크래커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기존 시설의 효율성도 끌어올리고 있다. 2015년부터 3200억원을 투자해 온산공장을 개선하는 ‘슈퍼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생산 설비의 처리량 증대,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 확대, 정비 주기의 연장, 에너지 사용량 절감 등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연간 2300억원의 수익성을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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