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환자 대모' 고명은 미리암 수녀 선종

입력 2019-08-20 02:58   수정 2019-08-20 02:58

국내 첫 에이즈 감염인 시설 설립


[ 장현주 기자 ] 국내에서 처음으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감염인 지원시설을 설립한 고명은 미리암 수녀가 지난 17일 선종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78세.

고인이 소속된 성골롬반외방선교수녀회는 19일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고명은 수녀가 세상을 떠난 사실을 알렸다.

고 수녀는 1941년 아일랜드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간호사 교육을 받은 뒤 1971년 선교를 위해 한국으로 건너왔다. 그는 성매매 여성과 에이즈 환자 등 사회에서 소외받고 치료를 거부받은 환자들을 돌보는 데 생애를 바쳤다.

고 수녀는 1997년 국내 최초 에이즈 감염인 지원시설인 ‘작은빛공동체’를 설립했다. 지원시설은 에이즈 감염인들의 쉼터 역할을 했다. 2005년에는 에이즈 환자 등 소외계층을 보살핀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최근 척추 수술을 받은 데 이어 장에 문제가 생겨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가 숨을 거뒀다고 수녀회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입원해 수술을 앞두고도 에이즈 감염인 공동체에 수시로 연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21호실. 20일 오전 9시 장례미사가 거행되며 장지는 춘천 부활성당 추모관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