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건뉴스가 검색 되었습니다.

지난 주요뉴스 한국경제TV에서 선정한 지난 주요뉴스 뉴스썸 한국경제TV 웹사이트에서 접속자들이 많이 본 뉴스 한국경제TV 기사만 onoff

  • 이응준의 시선 매국노 바르게 찾기 2025-01-30 17:23:06

    고등학교 2학년 때, 요즘으로 치면 일진인 양아치 하나가 어느 반에 찾아가 약한 학생 하나를 폭행했다. 삼일째 지속되자, 공부만 하던 그 학급 반장이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야! 우리 반 친구가 저렇게 당하는데 가만있을 거냐!” 그러고는 당황한 양아치를 넘어뜨렸다. 양아치는 반격할 수 없었다. 그때까진 모른...

  • [이응준의 시선] 정신상담 포르노 사회 2025-01-09 17:07:34

    2003년 무렵, 방송국 PD인 친구가 미국에서 매스미디어 석사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유학 중 실감한 게 뭐냐는 내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공영방송‘만이라도’ 교양과 윤리의 선(線)을 지켜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어. 미국 방송들, 쓰레기들이 너무 많아. 특히 예능프로들. 선정적인 시청률 장사를 하는 거지. 타락한...

  • [이응준의 시선] 어려운 시기를 견디는 법 2024-12-19 17:59:32

    톰 행크스가 주연한 영화 ‘캐스트 어웨이’(Cast Away)는 남태평양 상공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로 표류, 무인도에 고립된 한 중년사내가 4년 만에 도시로 귀환하는 얘기를 다룬다. 페덱스(Fedex)의 임원 척 놀랜드는 시스템 효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를 누빈다. 척은 일중독, 스피드 강박환자다. 모스크바의 페덱스...

  • [이응준의 시선] 지식인의 얼굴을 한 사기꾼들 2024-11-28 17:35:32

    서재를 정리하다가 먼지투성이 (1977)을 발견했다. 소설가 루이제 린저가 작곡가 윤이상을 인터뷰한 대담집이다. 이런 걸 읽었으니 새삼 나도 ‘386’이구나 싶어서 쓴웃음이 났다. 이념보다 무서운 게 ‘시대’다. 진실보다 힘이 센 게 ‘유행’이다. 이 노릇을 경계해야 ‘진지하게 어리석은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다....

  • [이응준의 시선] 하얀 지옥 2024-11-07 17:48:03

    존 패트릭 샌리 감독의 영화 ‘다우트(Doubt)’를 보았다. 예닐곱 번째인 거 같은데, 인간과 사회가 거대한 벽처럼 여겨질 적마다 문득 보게 되는 감회가 매번 쓸쓸하다. 1964년 브롱크스의 성(聖) 니콜라스 교구 학교가 배경이다. 주일 미사에서 플린 신부는 작년 케네디 대통령이 저격 암살당해 국민들은 혼란 속에서...

  • [이응준의 시선] 노동의 타락 2024-10-17 17:51:57

    소설가로 데뷔한 지 30주년이다. 시인 등단은 그 4년 전에 했으니 문인으로서는 34주년이다. 어느 서점 측에서 행사를 기획하며 그런 말을 하길래, 아, 벌써 그렇게 됐나 싶었다. ‘온종일 개미처럼 일하는데도 뭐 하나 성장한 것 없이 또 밤이구나.’ 이런 자괴감이 매일이다. 먹고 사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게 문학이고...

  • [이응준의 시선] 샴페인전체주의 2024-09-26 17:49:49

    의 작가 시오노 나나미가 핵심을 돌파하는 논객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녀는 1982년 즈음에 쓴 ‘전체주의에 대하여’라는 에세이에서 우선, 역사에서 추출되는 전체주의의 특징들을 지적하는데, 곱씹을 만한 항목들만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나쁜 의도가 아니라 선한 의도에서 비롯된다. 둘째, 언제나...

  • [이응준의 시선] 낭만이라는 악의 씨앗 2024-09-05 17:32:56

    존 리드의 , 에드거 스노의 과 함께 세계 3대 르포문학의 하나인 는 스페인내전 종전 한 해 전인 1938년 4월 25일 발행됐다. 작가 조지 오웰은 종군기자로서, 공화파 민병대로서 체험한 스페인내전을 이 책에 썼다. 스페인내전은 복잡한 성격과 혼란한 구성을 지닌 전쟁이었다. 만약 인류가 거기서 뭔가를 제대로 배웠다면...

  • [이응준의 시선] 거대한 착각 2024-08-15 17:20:33

    제33회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는 자신의 잘린 목을 든 채 창가에 서 있었다. 센 강변 콩시에르주리에서 연출된 이 가관은 프랑스 대혁명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인식 수준을 드러낸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가짜뉴스의 희생자라는 사실은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하지만 ‘악마화’에 팩트는 소용이...

  • [이응준의 시선] 운명 2024-07-25 17:55:30

    30년 전, 이십대 중반이던 그는 환란 속에서 무너지고 있었다. 도맡아 병구완해드리던 어머니는 비극적으로 돌아가시고, 집안은 풍비박산 났다. 학업마저 중단한 채 반지하 단칸방에서 쫓겨나 낯선 곳들을 떠돌았다. 어디서 무엇을 새로 시작해야 할지 캄캄했다. 그나마 버틴 건 젊음 덕이었던 거 같은데 당시에는 그것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