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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형의 현장노트] 獨 450년 전통의 두터운 소리에 틸레만 개성 더한 '브람스 사이클' 2022-11-29 17:51:19
4악장. 약 5분의 장대하고 느린 서주가 호른과 트롬본의 C장조 ‘레미레~’로 잦아드는 순간, 지휘자 크리스티안 틸레만(63)의 지휘봉이 멈췄다. 3~4초간 정적이 흐른 뒤 제1 바이올린이 저음으로 ‘환희의 주제’를 연주하며 제시부가 시작됐다. 지난 28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독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유럽 미술사 1년 넘게 연구했죠…전시회 본 빈박물관장도 '엄지척'" 2022-11-17 16:33:31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였던 루돌프 2세의 컬렉션이 놓인 곳에는 루돌프 2세의 궁정 악장(樂長)이던 필리프 드 몽테의 곡이 나오는 식이죠.” 영상 제작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전시 도입부인 갑옷 전시 공간에는 갑옷의 디테일을 쉽게 풀어낸 영상을 배치했습니다. 빈미술사박물관에서 열렸던 갑옷 전시의 상세 소개 자료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첼로 협주곡 기대하세요" 2022-11-13 17:20:15
전 악장을 듣는 듯한 느낌까지 든다”며 “연주할 때마다 새롭게 사랑에 빠지게 되는 매력적인 작품이자 첼로의 모든 기교와 색채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곡”이라고 했다. 이어 “특정 해석에 얽매이지 않고, 제 생각과 감정이 관객에게 보다 명확히 닿도록 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연은 드보르자크의 카니발...
빈필이 빚어낸 관(管)과 현(絃)의 '환상 하모니' 2 [송태형의 현장노트] 2022-11-05 16:35:51
이들은 독주 파트가 많은 2악장을 비롯해 전체적인 오케스트라 앙상블에 부드럽게 녹아드는 연주를 들려줬습니다. ‘비극적 서곡’에서 다소 맞지 않았던 현악 파트가 한결같은 앙상블로 관악과 조화를 이뤘습니다. 템포는 전반적으로 조금 빠른 듯했는데 제게는 이전의 어떤 실연보다 더 생동감 넘치고 살아있는...
빈필이 빚어낸 관(管)과 현(絃)의 '환상 하모니'[송태형의 현장노트] 2022-11-04 17:12:54
최초의 여성 악장 알베나 다나일로바의 표현력과 ‘33년차 첼로 수석’ 하랄트 뮐러의 관록이 합해진 결과입니다. 죽음과의 투쟁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제시부와 발전부에서는 호른과 트롬본 등 금관 파트가 황금빛 사운드’를 주도했습니다. 20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 수석들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과감하게 휘몰아가는...
'황금빛 사운드' 하모니…빈필 간판스타 총출동 2022-10-31 18:06:57
2017년부터 단원 대표를 맡고 있는 다니엘 프로샤우어 제1 바이올린 수석(57)을 비롯해 타마스 바르가(첼로·53), 카를아인즈 쉬츠(플루트·47), 하랄트 뮐러(바순·57), 마르틴 뮐펠너(트럼펫·50), 디트마르 퀴블뵈크(트롬본·59) 등 각 파트의 대표 연주자가 투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바그너의 ‘파르지팔’ 전주곡과...
양인모 “동시대 음악에 사명감…자작곡 연주 꿈꿔” 2022-10-28 08:48:20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첫 국내 협연 무대를 갖는다. 다음달 2일 부산문화회관과 10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부산시립교향악단(지휘 최수열)과 진은숙의 바이올린 교향곡 1번을 연주한다. 양인모는 27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래부터 관심이 있던 곡이어서 2년 전쯤 악보를 구해 연습했다”며...
바로크 미술 거장들 '名作의 향연'…"이걸 한국에서 볼 줄이야" 2022-10-25 18:00:07
황제의 컬렉션이 놓인 곳에는 당시 궁정 악장(樂長)이었던 하인리히 이자크의 곡이 나오고,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의 초상화 앞에선 ‘교향곡의 아버지’ 하이든이 테레지아 여왕에게 헌정한 곡이 흘러나오는 식이다. 15~16세기 유럽 미술의 ‘대세’였던 플랑드르 회화의 정수를 모은 작은 방 한가운데엔 꽃병 하나를 놨다....
KBS교향악단, 시벨리우스 초기 대작 '쿨레르보' 한국 초연 2022-10-21 16:23:00
1악장 ‘서주’, 2악장 ‘쿨레르보의 어린 시절’, 3악장 ‘쿨레르보와 누이’, 4악장 ‘출전하는 쿨레르보’, 5악장 ‘쿨레르보의 죽음’ 등 모두 5악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3악장과 5악장에 독창과 합창이 나온다. 이번 공연에서는 핀란드를 대표하는 바리톤 톰미 하칼라와 소프라노 요한나 루사넨-카르타노가 각각...
"악마의 소리"…블랙핑크 신곡에 깔린 '오싹한 음악' 정체 [김수현의 THE클래식] 2022-10-03 07:00:01
시달렸던 파가니니의 걸작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3악장'이 그 주인공입니다. 높은 예술적 가치를 일찍이 알아본 전설의 피아니스트 리스트에 의해 '라 캄파넬라'라는 악곡으로 재탄생되면서 더욱 널리 알려진 명작으로도 통하죠.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황홀한 기교와 매력적인 선율 진행으로 청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