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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아침의 시] 두번째 기도의 환승역 - 이설빈(1989~) 2020-02-16 17:55:13

    (문학과지성사) 中 어쩌다 정류소를 지나친 적이 없나요? 출퇴근길에 사람이 너무 붐볐거나, 까마득하게 잠이 들었거나, 깊은 생각에 잠겼을 때 덜컹거리는 버스에 그저 몸을 맡기고 있다 보면 정신이 나간 것처럼 순간 획 하고 지나칠 때가 있지요. 오늘은 출퇴근길에 주변을 한번 돌아보세요. 그리고 마음속으로 이렇게...

  • [이 아침의 시] 쾰른성당 곡두 8 - 김민정(1976~) 2020-02-02 17:40:57

    (문학과지성사) 中 남산타워에 오르면, 절과 성당에 가면, 세상엔 간절한 사랑도 많고 간절한 환자도 많다는 걸 알게 되지요. 성당에 가면 성당 주변을 걸어도 좋고 잠깐 햇빛 속에서 눈을 감아도 좋을 텐데요. 새해의 소망을 빌어도 좋고 지나간 사랑을 잊어도 좋겠지요. 큰돈을 내고 거대한 소원을 빌기보다는 비슷한...

    성당
  • 박완서 학세계 재조명 활발…출판계 신간·재출간 줄잇는다 2020-01-29 18:17:24

    모습으로 나왔다. 문학과지성사는 ‘지작가선’의 일곱 번째 작품으로 박 작가의 중단편선을 묶은 《복원되지 못한 것들을 위하여》를 펴냈다. 초기작인 ‘도둑맞은 가난’(1975년)부터 ‘겨울 나들이’(1975), ‘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1991), 골육상잔의 상흔을 담은...

    작가,박완서,작품,비극,단편소설,서문
  • 저돌적인 언어로 아픈 사랑을 품다 2020-01-08 17:07:04

    여기는 커서 우리들은 헤어지는 중입니다》(문학과지성사)도 이전 시집들과 마찬가지로 거칠고 자유분방하면서도 가볍지만은 않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시집 제목부터 파격적으로 길다. 내용도 알쏭달쏭하다. 이 긴 제목에는 시인이 끈질기게 질문해온 시와 언어에 대한 고민이 숨어 있다. 그는 “학을 향한...

    시인,언어,시집,곡두,사랑
  • [2020 한경 신춘예] 시인은 도마 위에 올려진 생선…평가 두렵지만, 휘둘리지 않을 것 2019-12-31 15:54:50

    그의 인생을 바꿔놨다. 동국대 예창작학과에 다니며 시를 썼던 그 친구는 독일 생활을 하는 동안 그에게 여러 시집을 빌려줬다. 그때 처음 읽은 시집이 황병승 시인의 《트랙과 들판의 별》(문학과지성사)이었다. “충격에 휩싸였어요. 고등학교 때 교과서에서 보던 시와 너무나 달랐어요. 이런 시 세계가 있다는 게...

  • [이 아침의 시] 십대 - 이영주(1974~) 2019-12-01 18:05:58

    문학과지성사) 中 어느덧 한 해의 마지막 달이 되었네요. 한 해의 마지막은 스무 살도, 서른 살도, 마흔 살도 아닌 십대가 아닐까요. 여러분의 십대는 어느 곳에 머물러 있나요? 불처럼 타오르던 열정 속에? 한없이 우울하던 반항 속에? 십대는 참 희한해요. 아주 작은 일에도 세상의 중심에 내가 있는 것만 같고, 세상에서...

  • [이 아침의 시] 코끼리 그늘로부터 잔디 - 이제니(1972~) 2019-11-17 17:22:23

    (문학과지성사) 中 코끼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 그건 모르겠지만,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을 지나, 들판과 늪을 지나, 떼 지어 나아갔다 돌아갔다 합니다. 잔디를 밟으며 미안합니다, 괜찮습니다, 혼잣말하는 둔중한 코끼리를 떠올려 봅니다. 살면서 미안하다고, 괜찮다고 말해야 했던 날들을 떠올립니다. 잔디를 밟고...

    코끼리
  • 올해 대산학상에 오은·조해진 2019-11-04 17:56:13

    번역 부 수상작은 윤선영·필립 하스가 독일어로 번역한 박형서 작가의 장편 (문학과지성사)를 뽑았다. 은 연극배우이자 극작가인 한국인 출신 해외 입양 임산부 ‘주’를 통해 자기 정체성과 근원을 추구하는 여로(旅路)를 보여주면서 공동체 현실에 대한 제의식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

    부문,대산문학상,대한
  • [이 아침의 시] 죄와 벌 - 강성은(1973~) 2019-11-03 17:17:16

    문학과지성사)中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건 생각하는 일이 아닐까요? 우리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살아갑니다.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마음 한편에 자리를 내어주고 싶은 사람도 분명 있을 거예요. 그 마음은 물리적인 거리도 무색하게 만들 만큼 소중하고 애틋하지요. 마음이 그래요.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사람,생각
  • [이 아침의 시] 빛 - 장승리(1974~) 2019-09-15 17:22:29

    문학과지성사) 中 하늘은 떨어질 리 없다. 아래가 아닌 위로 떨어질 리도 없다. 그러나 시인은 떨어진다는 동사에서 하늘을 떠올린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한쪽 끝이 올라가면 한쪽 끝이 내려가는 시소처럼 당연한 일들 반대편에서는 어떤 슬픔이 자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늘이 떨어지기 전에 새가 먼저 하늘로...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