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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시] 쨍한 사랑노래 - 황동규(1938~) 2019-09-01 17:30:17
(문학과지성사) 中 사람을 사랑했든, 그 무엇을 사랑했든, 어느 날 문득 사랑을 잃은 마음이 욕망하고 집착하는 것들로부터 자유롭고 싶어서 우리는 차라리 마음 없이 살고 싶을 때가 있지요. 어떤 사랑의 대상은 마음을 비운다고 하여 우리의 의지대로 체념할 수 있는 것도, 잊혀지는 것도 아닐 때가 있으니까요. 그냥...
[이 아침의 시] 오후 세 시의 식사 - 황인숙(1958~) 2019-08-25 17:52:03
(문학과지성사) 中 고흐의 그림 중에서 ‘감자 먹는 사람들’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투박하고 거친 붓 터치로 어두운 램프 아래서 감자를 나누어 먹는 농민들을 그린 걸작입니다. 오후 세 시에 조금 늦은 점심을 먹는 이 시의 사람은 고흐의 그 그림을 닮았습니다. 드링크와 함께 먹는 케이크 한 조각은 아마도...
[책마을] 불확실·불완전·우연성…미래는 계속 유예된다 2019-08-22 17:46:20
주제로 한 두 저자의 공동 강연을 기반으로 구성한 책이다. 에디슨의 전등과 벨의 전화, 화상전화 및 냉동보존술 등과 관련해 성공과 실패를 거듭한 과학기술사의 중요 장면과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생동감 있게 섞어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문학과지성사, 307쪽, 1만5000원)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386세대 과잉 점유가 한국사회 불평등 키웠다" 2019-08-15 18:26:12
/ 문학과지성사 361쪽 / 1만7000원 [ 김희경 기자 ] 국내에서 불평등에 대해 얘기할 때 많은 학자가 ‘계급론’을 언급한다. 대중도 이들의 영향을 받아 계급적 관점에서 불평등의 원인과 현상을 바라본다. 그런데 한국 사회의 불평등을 계급이란 개념만으로는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이철승 서강대 사회학과...
[신간] 달과 소년병 2019-07-24 16:12:19
9편 중단편 소설이 실렸다. 문학과지성사. 597쪽. 1만7천원. ▲ 헤밍웨이 = 미국 대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대표 중단편 4편을 엄선했다. '엷게 펼쳐놓기보다 바짝 졸인다'는 '하드보일드' 문체의 맛을 최대한 살려 번역했다고 출판사는 밝혔다. 역자 이정서는 특히 지금까지 국내 헤밍웨이 번역이 여성...
[아동신간] 나의 독산동·어떤 약속 2019-07-18 07:57:59
다가올까? 부드럽고 따스한 느낌의 삽화가 예쁘다. 문학과지성사. 48쪽. 1만5천원. ▲ 어떤 약속 = 마리 도를레앙 지음. 이경혜 옮김. 랑네르노 문학상과 올해 소시에르상 수상작이다. 어느 날 밤 가족은 함께 은밀한 여행을 떠나기로 약속한다. 어두운 산길을 헤치는 모험 같은 신비한 산보다. 푸른 밤, 마을 들판과 산을...
[게시판] 최인훈 1주기 추모의 밤 2019-07-15 10:39:38
밤 ▲ 문학과지성사는 오는 23일 소설가 최인훈 타계 1주기를 맞아 마포구 동교동 다리소극장에서 '최인훈 1주기 추모의 밤' 행사를 연다. 연극배우 박정자, 문학평론가 김병익, 연세대 교수 김호기가 참여해 작가의 주요 중단편 소설들을 낭독하고 기린다. (서울=연합뉴스) leslie@yna.co.kr (끝) <저작권자(c)...
산문으로 풀어낸 문인들의 '친애하는 것들' 2019-07-11 07:00:03
산문으로 풀어낸 문인들의 '친애하는 것들' 문학과지성사 새 산문시리즈 '문지 에크리'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문학과지성사가 새 산문 시리즈 '문지 에크리'를 출간했다. 1975년 창립한 문학과지성사는 '문학과지성 산문선'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산문을 선보였으니, 이번...
[신간] 고양이 대왕·괴테와 톨스토이 2019-07-09 07:00:02
대로 가게 놔두는 편"이라는 시인의 말대로, 순간의 사고와 감정을 감각적인 문장으로 툭툭 던지듯 전한다. 창비. 112쪽. 9천원. ▲ 18세를 반납합니다 = 중학교 교사인 김혜정 작가가 18세 고등학생들의 방향과 고민을 그린 성장소설. '영혼박물관' 이후 4년 만에 발표하는 소설집으로, '52hz', '봄이...
[이 아침의 시] 타인들의 광선 속에서 - 박형준(1966~) 2019-06-23 18:19:28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타인들 속에서 항상 당신을 느낍니다 당신은 타인들 속에 석탄처럼 묻혀 있습니다 천 년 뒤에나 윤기 날 듯 오늘도 타인들의 광선 속에서 먼지 띠로 반짝입니다 저녁이 온통 푸를 때마다 얼음장 밑 식물처럼, 사방에서 반짝이는 먼지 띠들은 나를 미치게 합니다시집 《생각날 때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