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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운율 연금술사'의 애틋하고 고즈넉한 회고록 2024-04-12 19:06:13
소진된 나의 삶과 망고가 겹쳐지고 ‘망고의 씨’는 ‘망고 씨(氏)’로 환기된다. 비교적 짧은 시가 많은 점도 이번 시집의 특징이다. 덕분에 시의 운율이 더 도드라진다. “멀다// 아직도 골목을 맴돌며/ 소를 찾아 헤매는// 저 빈집의/ 오랜// 침묵!”이 전부인 짧은 시 ‘심우장 가는 길’이 그런 예다. 시인은 “시를...
[다산칼럼] 문명 주변부의 예술 2024-03-31 18:09:52
김혜순의 시집 의 영역본 가 2023년도 ‘미국도서비평가협회상’을 받았다. 이미 구미 문학계에 널리 알려진 시인인 터라, 갑작스러운 수상은 아니다. 그래도 영역된 시들이 구미 비평가들의 상찬을 받은 일은 주목할 사건이다. 연원이 다른 사회들 사이의 교섭은 교역으로 시작된다. 비교 우위에 바탕을 둔 터라서, 그런...
비케이브 '와릿이즌' 상표, 마크 곤잘레스와 소송서 패소 2024-03-25 18:30:26
“해당 도안은 1996년 원고가 창작해 시집과 잡지 기사 등에 삽화로 사용됐기 때문에 원고가 저작권을 갖는다”며 “사쿠라그룹이 주장하는 권리는 가수 홍보를 위해 이 도안을 복제·판매할 권리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사쿠라그룹이 비케이브와 계약을 맺을 때 이 도안 재이용을 두고 곤잘레스의 동의를 받...
[단독] '마크 곤잘레스' 덕에 年 400억씩 벌었는데…날벼락 2024-03-25 13:48:41
그 해 시집과 1998년 잡지 기사 등에 삽화로 사용됐기 때문에 원고가 단독 저작권을 갖는다”며 “사쿠라그룹이 주장하는 권리는 가수 홍보를 위해 이 도안을 복제·판매할 권리에 불과해 저작권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사쿠라그룹이 비케이브와 계약을 맺을 때 이 도안을 재이용을 두고 마크 곤잘레스의...
'시인' 양세형, 인세 전액 기부…박준영 변호사 공익 재단에 2024-02-26 14:36:28
이야기장수에 따르면 양세형은 지난해 12월 출간한 시집 인세 전액을 재단법인 등대장학회에 기부했다. 등대장학회는 위기에 빠진 청소년을 돕는 비영리 공익 재단이다. '재심 변호사'로 잘 알려진 박준영 변호사가 경찰의 강압 수사로 살인범으로 몰려 21년간 무고하게 옥살이를 한 최인철·장동익 씨 등 재심을 ...
[신간] 문경수 소방관 겸 시인 '틀림없는 내가 될 때까지' 출간 2024-01-30 16:05:34
죽어 가는, 그러나 기어코 죽지않고 언젠가 아름다운 새가 될 모두를 비추는 뜨거운 빛의 일렁임이 여기에 있듯이. "좋은 시는 저마다 날카로운 어떤 것을 쥐고 있다"는 믿음을 가진 박소란 시인의 말처럼, 타자를 쉽게 연민하지 않기 위해 단정하게 벼려진 마음이 녹아 있다. 이 시집은 타자의 고통을 단정 짓지 않는...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싸락눈이 검고 짙은 눈썹을 때리니 2024-01-16 17:59:32
시집을 읽는 것은 내게도 의미가 있는 일이다. 국내에도 여러 번역자에 의해 다양한 판본이 나와 있지만, 이번에는 작심하고 영어 원서를 구해서 더듬거리며 읽고 있다. 는 지브란이 스무 해 넘게 구상하고 마흔 살에 영어로 써서 크노프 출판사에서 냈다. 가 나온 뒤 “이것은 피에 적신 책이고 상처받은 마음에서 나오는...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고두현의 아침 시편] 2024-01-04 15:33:44
잘 알려진 이 작품은 5행 24자로 이뤄진 짧은 시죠. 30여 년간 ‘광화문 글판’에 실린 글귀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 시가 실린 시집 는 나태주 시인의 시집 중에서 최고 판매 부수를 기록했죠. 그의 시가 이렇게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는 누구에게나 쉽게 와 닿는다는...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을 태어나라 2024-01-02 17:47:50
직업을 가졌었다. 시집은 선동 혐의로 압수당하고 반역죄, 간첩죄 등으로 강제노역형을 선고받는다. 서른두 살에 화물열차에 뛰어들어 생을 마감한다. 헝가리 국민시인 어틸러 요제프의 이력이다. 서가에는 요제프의 시집 몇 권이 꽂혀 있다. 내가 여러 번에 걸쳐 즐겨 읽은 시는 ‘일곱 번째 사람’이다. “세상에 나가면...
‘세한도 정신’의 유안진 시인 별명은 ‘숙맥’ [고두현의 아침시편] 2023-12-21 14:47:14
날 알아봤을까, 못 알아봤을까…. 생각할수록 설레고 궁금해집니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시, 단 두 줄로 단시(短詩)의 묘미를 극점까지 밀어 올린 기막힌 시입니다. ■ 고두현 시인 : 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늦게 온 소포』,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달의 뒷면을 보다』 등 출간. 유심작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