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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 커튼콜 내내 "원더풀"…홍콩 사로잡은 한경arte필하모닉 2024-03-13 18:37:04
악구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짚어내면서 중국의 전통 선율과 서양의 화성법이 조화를 이룬 작품의 묘한 분위기를 생생하게 드러냈다. 다음 곡은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 차이콥스키가 “나의 작품 중 최상(最上)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곡이자, 그가 사망하기 9일 전에 초연된 최후의 교향곡이다. 한경아르떼필은...
難曲 소화해낸 양인모의 탁월한 선율감 2024-03-10 17:37:31
템포를 조정하면서 악구 간 대비를 선명하게 부각하는 모습에서는 르네 야콥스와 같은 시대악기 연주가들의 영향이 감지되기도 했다. 또 모차르트의 절정기를 상징하는 기념비적인 푸가가 펼쳐지는 4악장에서도 FSL 단원들은 역시 독자적인 억양과 표정이 담겨 있는 박진감 넘치는 연주를 들려줬다. 마지막 종결부에서 가장...
로미오와 줄리엣, 170명이 함께 그려낸 '세기의 사랑' 2023-11-19 18:56:13
나른한 악구에서 프랑스적이라 할 수 있는 고혹적인 뉘앙스가 더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부족한 프랑스적 에스프리(프랑스인 특유의 자존심)는 합창단의 노래 전반에서도 그랬다. 합창과 오케스트라의 격정적인 연주가 어우러진 3부의 로미오와 줄리엣 죽음 장면을 거쳐 바그너의 ‘탄호이저’를 연상하게 하는...
페트렌코가 이끈 베를린 필, 치밀한 지휘로 견고한 에너지 발산 2023-11-12 18:41:56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 악구의 흐름을 긴밀히 조형하면서 음악적 긴장감을 살려냈다. ‘전주곡’에선 격렬한 악상을 전면에 드러냈고, ‘원무’에선 춤곡 모티브를 또렷하게 짚어내면서 신비로운 역동감을 불러일으켰다. ‘행진곡’에서 보여준 관현악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해머의 강렬한 울림은 청중을 장악하기에...
연주자와 함께 무대에 앉으니 피아노 페달 진동까지 느껴졌다 2023-10-11 18:47:08
장식하는 악구를 섬세히 구분하면서 유려한 흐름을 들려주다가도, 양손으로 하나의 주제 선율을 주고받으면서 정교하게 화성을 쌓아가는 그의 연주는 숨을 쉬이 내뱉지 못할 만큼의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날 공연엔 오르가니스트 박준호, 생황 연주가 김효영, 하피스트 황세희, 퍼커셔니스트 김정균,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우크라이나 지휘 여제, 완벽한 솜씨로 '反戰'을 연주하다 2023-09-18 18:34:13
물론 신속하고 다이내믹한 악구의 세밀한 음형에서조차 토속적 억양 내지 뉘앙스가 생생하게 살아 있었다. 아무리 까다롭고 빠른 패시지도 능숙하고 여유롭게 받아 넘기는 빼어난 테크닉, 악곡 전편을 염두에 두고 표현의 강약과 완급 수위를 적절히 조절하는 주도면밀한 음악성까지 갖춘 그의 연주는 필자가 이제까지 접한...
'바그너 명장' 잉키넨, 오케스트라로 노래하다 2023-09-14 18:40:12
악구에서 더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2악장이 그랬다. 여린 소리부터 시작해 센소리까지 나아가는 과정이 치밀하고 영리했다. 클라이맥스에 이르는 과정이 한 편의 이야기처럼 들렸다. 앙코르 곡은 두 개였다. 첫 번째는 바그너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전주곡. 잉키넨의 강점이 아주 잘 드러났다. 베토벤을...
"크게 치는 건 시끄러울 뿐"…여리지만 기민했던 거장의 쇼팽 2023-09-11 18:27:50
악구를 예측하는 능력이 탁월해서였다. 그렇지 못한 경우엔 대체로 음표가 먼저 나타나고 표현이 따라오기 마련인데, 플레트뇨프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특별히 설계하지 않았던 부분인데도 그런 예측을 실행하면서 연주가 가능했다. 즉발적인 아이디어로 설득력을 갖춰나가는 과정이 놀라웠다. 계산적인 연주를 들려주는...
지휘를 초월한 정명훈…그가 인도한 브루크너의 신세계 2023-09-03 18:01:48
부음을 듣고 애도하는 취지로 작곡한 악구가 포함돼 있다. 저음 현악 파트가 등장하고, 목관 파트의 선율로 이어졌다. 종종 목관 악기의 존재감이 아쉽기도 했지만, 포근한 바그너 튜바의 사운드와 관현악이 어우러지며 묵직한 감동을 자아냈다. 추진하고 추동하는 3악장에서는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보다는 다소 차분하고...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소피 데르보가 증명한 '빈 필 클래스' 2023-07-27 18:40:26
들려줬다. 리듬 처리도 부드러웠고, 악구 사이의 연결도 매끄러웠다. 잔향이 많은 공연장에서 음량을 크게 가져가거나 악센트에 필요 이상의 힘을 주지 않아 솔로의 움직임이 관현악의 울림에 가리거나 묻히곤 했음에도, 데르보는 자신의 스타일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면서 특유의 우아한 표현을 여유 있게 펼쳐나갔다. 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