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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형규 칼럼] 청와대를 전면 재건축하자 2022-03-16 17:33:46

    국가 지도자의 집무실과 관저는 크기와 개방 수준에서 그 나라 민주주의 수준과 반비례한다. 러시아 크렘린이 그렇다. 푸틴 대통령이 참모들과 4m에 달하는 긴 테이블을 놓고 떨어져 앉아 회의하는 모습은 기괴하다. 중국 국가주석 집무실이 있는 중난하이는 황제들이 기거하던 곳답게 거대하고 고압적·권위적이다....

  • 최진석 교수 "분열로 추락한 중진국들 보라…共和정신 되살려 통합 나서야" 2022-03-13 18:02:58

    오형규 한국경제신문 논설실장이 11일 최 교수를 만났다. ▷국민은 정권교체를 택했지만 표 차이가 근소했습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국민이 여야 모두에 격려와 회초리를 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에는 완전한 패배는 아니지만 이전까지 분명히 문제가 있었으니 반성하라는 메시지를 전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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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형규 칼럼] 선거 뒤에도 '박정희 공로' 인정할까 2022-03-02 17:19:00

    선거 때면 무성한 말이 ‘국민 통합’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까맣게 잊는 말이기도 하다. 취임사에서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면서도 5년 내내 자기편만 챙긴 문재인 대통령이 새삼 입증했다. 국민 통합을 저해하는 주된 요인이 역사에 대한 인식과 평가다. 갈등과 대립의 태반이 진영 간...

  • [오형규 칼럼] 산업화, 민주화 다음이 '조선化'라면 2022-02-09 17:19:53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판정 시비로 세계적인 눈총거리가 됐다. 올림픽정신마저 중국몽(夢)으로 오염시켰다는 것이다. ‘영수(시진핑)를 위해 목숨 걸자’는 중국 선수단의 필사의 각오가 섬뜩하게 다가온다. 김부겸 총리 말마따나 “국제사회 보편 상식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국가주의 본색은 과거 우리에게도...

  • [오형규 칼럼] 5년간 교환·환불 안 됩니다 2022-01-26 17:22:32

    ‘소비자는 왕’이라지만 5년마다 열리는 대선 시장에선 유감스럽게도 전혀 아니다. 한국 정치의 소비자(유권자)는 좋든 싫든 두 과점 업체(양대 정당)가 내놓은 제품(대선 후보) 가운데 5년간 쓸 물건을 골라야 했다. 팔 때는 간 쓸개라도 다 빼줄 듯하다가 일단 팔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입 씻는 게 이 바닥 습성이다....

  • [오형규 칼럼] 2022년, 개와 늑대의 시간 2022-01-12 17:18:02

    19세기 문턱, 인류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산업혁명으로 한껏 기대에 들떠 있을 때 토머스 맬서스가 찬물을 끼얹었다. 식량은 산술급수(1, 2, 3, 4, 5…)로 늘어나는데, 인구는 기하급수(1, 2, 4, 8, 16…)로 증가해 항구적 빈곤과 정체 상태(맬서스 함정)에 빠질 것이란 그 유명한 인구론이다. 그의 예측은 빗나갔지만,...

  • [오형규 칼럼] 한국은 일본 넘고, 대만은 한국 추월 2021-12-29 17:13:07

    얼마 전 일본과 대만에서 흥미로운 전망이 연이어 나와 눈길을 끈다. 일본에선 2027년이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일본을 추월한다는 일본경제신문(닛케이) 산하 일본경제연구센터 중기예측 보고서(16일)가 파장을 일으켰다. 이 연구센터는 일본이 2028년에는 대만에도 밀릴 것으로 봤다. 이미 2007년 싱가포르,...

  • "핵심 경제이슈 심층 추적할 TF 필요…'딥'한 콘텐츠 늘려달라" 2021-12-23 17:55:38

    전달했다. 오형규 한국경제신문 논설실장은 “한국경제신문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창달이라는 목표를 두고 열심히 달려왔다”며 “독자의 시선에서 그동안의 보도에 대해 기탄없는 질책과 평가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독자위원회 회의는 연 5~6회 열리며, 다음 회의는 내년 2월 개최할 예정이다. ‘심층 보도’...

  • [오형규 칼럼] '경제 대통령'이라는 오랜 환상 2021-12-15 17:17:36

    책 광고는 8할이 과장에 가깝다고 한다. 제목과 광고 카피에 낚여 낭패 본 경험을 누구나 했을 법하다. 그렇듯 선거가 임박할 때 정치인의 언어도 8할이 과장과 망상이라고 보면 별로 틀리지 않을 것 같다. 선거가 ‘민주주의 꽃’이고, 투표는 유권자의 ‘신성한 권리’라는 건 교과서에나 나오는 말이다. 빌 클린턴이...

  • [오형규 칼럼] 거인국에서 소인국으로 2021-12-01 17:18:59

    ‘자기계발서의 오류’라고 해야 할까. 성공한 사람은 다들 똑똑하고 부지런하다. 그러나 똑똑하고 부지런하다고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성공에는 다른 무수한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은 엄연히 다르다. 1980~1990년대 미국 유학을 다녀온 경제학 교수들이 공통적으로 경험한 게 있다. 토론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