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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와 결혼 할래요"…아들 폭탄 선언에 뒷목 잡은 부모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2024-01-13 14:01:40
인문학과 종교, 사업을 물려받는 데 필요한 수학을 6년 동안 배웠습니다. 피사로는 이때부터 루브르박물관을 제집 드나들듯 하며 미술에 관심을 보였다고 합니다. 아버지에게 “네가 수학에는 별 관심이 없고 미술만 좋아한다고 해서 걱정이다”라는 편지를 받을 만큼요. 학업을 마치고 청년이 된 피사로는 세인트 토마스...
지금 무대 위는 '텍스트 전성시대' 2024-01-08 18:01:36
쓰인 고전부터 최근 발표된 국내 소설까지 다양한 문학 작품이 공연예술로 재탄생하고 있다.600쪽 넘는 소설을 뮤지컬로8일 공연업계에 따르면 오는 24일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한국어 공연이 6년 만에 개막한다. 이 뮤지컬은 프랑스 문학의 대가 빅토르 위고가 1831년 발표한 동명의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었...
[데스크 칼럼] '피터팬'처럼 성장 멈춘 韓 출판사들 2023-12-06 18:00:58
자극한다는 점이다. 따지고 보면 문화는 반도체만큼이나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산업이다. ‘영어를 안 써서 안 된다’ ‘변방이라 안 된다’는 온갖 우려를 이겨내고 세계 대중문화의 중심이 된 K팝과 K드라마가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 ‘K문학’이 그 바통을 못 이을 이유가 없다. 그러려면 혁신의 주체가 돼야 할...
[시론] '예술 복지'는 인간의 기본권이다 2023-11-30 17:57:52
없다. 팝, 드라마, 영화, 뮤지컬 같은 몇몇 대중예술시장은 활성화돼 있지만 문학, 클래식 음악, 오페라, 미술, 연극, 무용 등 순수예술시장은 여전히 척박하다. 아직 산업적 형태를 갖추지 못했다. 어느 대기업 회장의 ‘유산’이 알려지기 전까지 우리는 미술에 관심이 있었나? 순수문학 작품을 1년에 몇 편이나 읽는지,...
[이응준의 시선] 너희가 극우를 믿느냐? 2023-11-16 17:38:33
이런 것들이 다 가능한 게 예술이고, 문학이다. 말이 안 될수록 더 아름다울 수도 있다. 문인이 정치비평을 하는 것은 오랜 전통이다. 모든 문인이 정치비평을 할 필요는 없지만, 하겠다고 결정한 문인에게는 ‘선택적 의무’다. 내 경우가 그러한데, 정치적으로 양분돼 서로를 철천지원수 대하듯 하는 한국 사회에서의 내...
[커버스토리] 초연결 AI 시대…왜 고전 열풍인가 2023-11-06 10:01:01
인문학 강좌를 경쟁적으로 여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초연결 시대라고 하는데, 대중은 ‘나만의 시간’ 속으로 침잠하려는 욕구를 강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누구나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다”라며 고전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언급했는데요, 이와는 달리 고전과 클래식에...
유홍준 "한국 미술의 히스토리 아닌 스토리를 쓰고 싶었다" 2023-10-17 18:37:40
중심보다 문학, 실학사상 등이 녹아들어 흥미진진할 겁니다.” 대중과 학계의 거리를 좁히려 노력해온 그는 이번 책에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도판(책에 싣는 사진)에 공을 들였다. 유 교수는 “내 책이 갖고 있는 최고의 매력은 도판과 그에 대한 설명이 같은 페이지에 있는 것”이라며 “도판에 맞춰 글을 다시...
아트토큰, 이인 작가 개인전 '검은 혹은 색색 어떤 것' 개최 2023-10-13 11:10:42
시 구절이나 문학적으로 의미 있는 문장, 역사적인 기록 등의 텍스트를 화폭에 담으며 동-서양과 인식을 아우르는 이인 작가만의 세계관과 지평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아직 미공개된 NFT ART ‘동백(camellia)’을 스페이스투알투에서만 공개 이전에 감상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는 설명이다. 홍지숙 아트토큰...
[이 아침의 소설가] 유령·저주·괴물로 '가부장제 참혹함' 꼬집어 2023-10-12 18:43:16
대중에게 낯선 이름이었던 소설가 정보라는 지난해 일약 스타 작가로 떠올랐다. 그의 소설집 가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기 때문이다.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은 비영어권 작가들의 영어 번역 작품을 대상으로 시상한다. 이전까지...
[이응준의 시선] 마음이 약한 이에게 슬픔이 2023-10-05 17:38:22
없었을 뿐이다. 나는 예나 지금이나 마광수 문학은 안중에 없지만, 현대문학과 자유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필화(筆禍)를 입은 그에게 같은 작가로서 특별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를수록 점점 더 이러한 죄책감의 성격이 변질되는 것을 느낀다. 그것은 그의 소설에 대한 탄압을 비판한 내 입장이,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