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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기해줘" 유언한 마르케스 유작 10년 만에 출간된 이유는? 2024-03-07 20:44:13
'작가의 뜻에 어긋나는 사후 출간'이 문학사에 또다시 등장함에 따라 문학계에서 논란도 이어질 전망이다. 6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백년의 고독', '콜레라 시대의 사랑', '족장의 가을', '미로 속의 장군' 등으로 유명한 198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마르케스의 유작 '8월에...
'불행한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행복론 [고두현의 문화살롱] 2024-01-23 18:02:50
청춘을 위한 에세이였다. 명쾌한 인생 격언을 문학적 재치와 유머로 풀어낸 덕분에 그는 탁월한 글쓰기와 최고급 산문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70세 생일에는 유럽 각국의 축사가 쇄도했다. 훗날 니체와 아인슈타인, 바그너도 이 책의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로부터 170여 년이 흐른 지금 ‘쇼펜하우어 신드롬’이 한...
"하녀와 결혼 할래요"…아들 폭탄 선언에 뒷목 잡은 부모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2024-01-13 14:01:40
세상을 떠났습니다. 가족들에게 적잖은 유산도 남겨줄 수 있었고, 줄리는 1926년까지 살며 그간의 고생을 보상받았습니다. 서양 미술사에 남긴 유산은 훨씬 더 컸습니다. 세잔은 피사로를 기리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피사로에게 배웠습니다. 피사로는 최초의 인상파 화가입니다.”...
"완전히 사기잖아"…엄마 내쫓고 딱 하나 남긴 물건의 정체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2023-12-16 11:54:43
유산이다.” 그리고 왕의 말은 적중했습니다. 이 작품은 400년이 흐른 오늘날까지 루브르 박물관에서 매년 1000만명 가까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으니까요. 작품들의 제목은 ‘마리 드 메디시스의 생애’, 작가는 페테르 파울 루벤스(1577~1640). 오늘은 이 그림들을 열쇠로 삼아 당시 프랑스 왕가의 복잡한 속사정과 함께...
제64회 경상북도 문화상 ..학술·문학·예술 등 기여자 8명 선정 2023-12-08 11:30:09
문학 발전에 이바지했다. 체육부문 수상자 문형철 예천군청 양궁선수단 감독은 1995년 예천진호국제양궁장 조성·운영에 기여하고, 각종 전국양궁대회 유치와 국가대표선수단 및 해외선수 전지훈련을 유치하는 등 경상북도 체육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언론부문 수상자 오경묵 한국경제신문 부장은 경상북도의...
[시론] '예술 복지'는 인간의 기본권이다 2023-11-30 17:57:52
대중예술시장은 활성화돼 있지만 문학, 클래식 음악, 오페라, 미술, 연극, 무용 등 순수예술시장은 여전히 척박하다. 아직 산업적 형태를 갖추지 못했다. 어느 대기업 회장의 ‘유산’이 알려지기 전까지 우리는 미술에 관심이 있었나? 순수문학 작품을 1년에 몇 편이나 읽는지, 평생 한 번이라도 오페라를 관람한 대한민국...
모진 풍파 견뎌낸 '아버지의 등' 같은 목포의 맛과 멋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2023-11-16 09:36:01
유산 답사기>를 들고, 남도 여행을 떠났다. 남도로 들어가기 위한 관문인 목포 유달산에 올랐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밤이었는데, 목포 도심이 마치 생일 케이크 같다고 느꼈다. 한밤의 목포는 촛불처럼 조용히 빛나고 있었다. 목포 토박이들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목포의 매력은 ‘변하지 않은 낡음’이 아닐까 싶다....
[커버스토리] 초연결 AI 시대…왜 고전 열풍인가 2023-11-06 10:01:01
“인문학으로 경영하라”라는 말이 유행하는 데서도 감지할 수 있습니다. 고전에서 위로와 치유를 받고 지혜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그만큼 간절했던 것이죠. 고전 열기는 한 사회의 성숙도를 나타낼 뿐 아니라 국민소득 5만 달러 사회의 징표인 ‘독서하는 국민’을 만든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입니다. 그러면 왜...
유홍준 "한국 미술의 히스토리 아닌 스토리를 쓰고 싶었다" 2023-10-17 18:37:40
합치면 총 2500쪽에 달한다. 유 교수는 문화유산 답사 시절부터 이어온 습관대로 부채 뒷면에 간담회에서 할 말을 빼곡히 메모해왔다. 가장 먼저 적어둔 건 그의 도전, 새로 선보인 공예 분류 기준이다. 통상 조선시대 공예를 지공예, 목공예처럼 소재나 기술을 기준으로 나누는 것과 달리 그는 6권에서 과감하게 왕실공예,...
화가 김환기가 살던…최고급 '충정아파트' (2) [더 라이프이스트-성문 밖 첫 동네, 충정로 이야기] 2023-10-13 18:12:46
있다. 이곳에 살았다는 흔적은 1940년 4월에 발간된 문학잡지 '문장'에도 보인다. 김환기는 삽화를 자주 그렸지만 청록파가 대거 등단했던 이 잡지에 수필도 많이 썼다. 섬 생활이 울적해 서울로 올라왔다고 하며 "종일 여관방에 드러누워 지내면서 영화 한편 만들거나 자비로 시집 200부 정도를 낸다거나…그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