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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스부르크, 매혹의 걸작들] 플랑드르 풍경화 1인자…몸퍼르 2세의 '산 풍경' 2022-11-22 18:23:08
요스 데 몸퍼르 2세(1564~1635)는 16~17세기 플랑드르 지역의 ‘풍경화 1인자’였다. 안트베르펜 출신인 그는 탁월한 그림 실력 덕분에 불과 17세의 나이로 지역 예술가 길드의 마스터(수장)에 올랐고, 평생 수많은 풍경화를 그려 왕족이나 귀족에게 팔았다. 당시 남부 네덜란드의 통치자였던 스페인 이사벨라 여왕도 그를...
[합스부르크, 매혹의 걸작들] 요새 다리와 물레방아가 있는 풍경 '보석 모자이크' 눈길 2022-11-21 18:17:16
루돌프 2세 신성로마제국 황제는 정치에 영 소질이 없었다. 군사와 외교 분야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반복했다. 끊임없는 반란에 시달리다 결국 동생에게 하극상을 당해 옥사했다. 하지만 문화적으로는 여러 업적을 남겼다. 1583년 제국의 수도를 빈(오스트리아)에서 프라하(체코)로 옮긴 뒤 전 유럽의 예술가들을 불러 모아...
[합스부르크, 매혹의 걸작들] 황금술잔에 담긴 그리스신화 비극 2022-11-20 17:51:46
전시하고 있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수집품에는 이런 장면이 새겨진 ‘황금 술잔’도 있다. 그 기이한 모습이 잔에 박혀 있는 루비, 에메랄드, 토파즈, 다이아몬드 등과 어우러져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금 세공인이자 판화가인 요한 안드레아스 텔로트는 17세기 말 이 잔을 만들면서 고대 그리스 신화 속 아폴로와...
입엔 썩은 생선, 코엔 개구리…법조인의 '굴욕'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2022-11-19 10:53:10
합스부르크 궁정으로 아르침볼도는 16세기 이탈리아 북부의 밀라노에서 성당 화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에 재능을 보였던 그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인근 지역의 성당 벽화와 천장화 등을 그렸습니다. 뛰어난 실력 덕분에 점점 유명해졌고, 30대의 나이에 오스트리아 빈에 있던 합스부르크 왕가에까지...
[합스부르크, 매혹의 걸작들] 바로크 미술 大家의 제자, 코르넬리스 데 포스가 그린 '기름 부음을 받는 솔로몬' 2022-11-18 18:28:56
바로크 양식 건축물에서는 나뭇잎 무늬로 장식한 나선형 수직 기둥을 자주 볼 수 있다. 구약성경에서 솔로몬이 세운 예루살렘 성전 앞의 기둥을 본떠 만든 ‘솔로몬의 기둥’이다. 바로크 건축의 거장으로 꼽히는 잔 로렌초 베르니니도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을 솔로몬의 기둥으로 꾸몄다. 코르넬리스 데 포스(1584~1651)가...
[합스부르크, 매혹의 걸작들] 대리석 조각상 헤라클레스, 신성로마제국 카를 5세 닮았네 2022-11-17 18:40:44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의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특별전에서 볼 수 있는 대리석 조각상 ‘헤라클레스’도 그중 하나다. 높이 28.5㎝의 작은 조각상은 초기 르네상스 시대에 네덜란드 작가가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조각상의 얼굴이 신성로마제국 황제인 카를 5세를 연상시킨다는 분석도 나온다. 카를...
"유럽 미술사 1년 넘게 연구했죠…전시회 본 빈박물관장도 '엄지척'" 2022-11-17 16:33:31
합스부르크 가문 ‘대표 수집가’들의 그림에 관한 영상입니다. 전시 주제를 관통하는 그림이라 꼭 소개하고 싶었는데, 천장화를 떼서 빌려올 수는 없으니 영상을 제작했죠. 하하.” 원색 기반의 전시장 벽면 색상에서는 빈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는 게 관람객들의 평가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별궁이던 쇤부른 궁전에서...
[합스부르크, 매혹의 걸작들] 옥수 한 덩어리가 예술로…누워 있는 비너스와 큐피드 2022-11-16 18:06:16
재료가 작고 단단할수록 정교한 조각 작품을 만들기 어렵다. 석영이 변해 만들어진 옥수(玉髓·칼세도니)가 바로 이런 물질이다. 고대에는 무기로 쓰였을 만큼 단단하고 크기도 작다. 옥수로 만든 조각 ‘누워 있는 비너스와 큐피드’는 그래서 “신의 경지에 이른 작품”이란 평가를 받는다. 이탈리아 조각가 조반니...
[합스부르크, 매혹의 걸작들] 갑옷을 입은 남자…'베네치아 화파' 틴토레토의 숨결이 2022-11-15 18:23:26
사람과 물건이 오가는 곳엔 돈이 모이고, 돈이 있는 곳에서 예술은 태어난다. 16세기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그런 장소였다. 해상 무역으로 쌓아올린 막대한 부, 지중해의 화사한 풍광, 다양한 문화권과의 교류, 향락적인 분위기는 예술이 꽃을 피우는 데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토양이었다. 틴토레토(1519~1594)와 티치아노,...
[합스부르크, 매혹의 걸작들] 먹잇감을 놓지 않는 표범, 뺏으려는 대머리독수리 2022-11-14 18:11:06
합스부르크 왕가의 황제인 요제프 1세와 카를 6세, 마리아 테레지아를 위해 일했던 신성로마제국의 대표 궁정 화가였다. 사냥할 때의 긴박한 장면을 그리는 건 해밀턴의 주특기였다. 표범이나 대머리독수리와 같은 이국적 동물을 묘사하는 건 그에게도 큰 도전이었다. 다른 사냥 정물화와 달리 최고의 긴장감 넘치는 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