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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 덜어낸 달항아리 속에 산도 있고, 물도 있고, 별도 있다 2024-10-08 17:26:37
흰색만 남은 그의 그림은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한다. 항아리 아래쪽에 드리운 그림자에서 산세나 물결이 겹쳐 보이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백자를 가마에 구우면서 발생했을 얼룩과 흑점은 밤하늘의 별빛과 닮았다. 미국 빌게이츠재단, 스페인과 룩셈부르크 왕실 등이 얼핏 평범한 그의 정물화를 소장한 배경이다. 최...
'평생 한 번 있는 기회'…천재의 가장 뜨거웠던 2년 속으로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2024-10-05 00:00:02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그림을 통해 자신만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상상할 수 없는 속도와 힘으로 그림을 그리며 창조력을 극한까지 몰아붙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한 인간의 정신으로는 견뎌낼 수 없는 부담이었습니다. 결국 그는 쓰러졌습니다. 이번 전시에 나온 작품들은 고흐가 삶의 무의미에 맞서 가장...
"끔찍하다" 엄마가 버리려던 그림…90억짜리 작품이었다 2024-10-04 21:07:49
그림을 맡기지 않았다. 이후 수년 동안 그림의 진위를 확인하려 시도하다, 사기꾼들에게 속아 돈을 빼앗기는 일도 있었다. 그러다 최근 이들은 예술품의 감정과 복원 등을 다루는 아카디아 재단으로부터 의심할 여지 없이 피카소의 작품이 맞는다는 감정 결과를 받았다. 재단 측은 루쏘가 감정을 의뢰한 그림에 사용된 물...
황홀경에 빠진 플루트 연주자…캔버스에 담긴 '재즈로운 몽상' 2024-10-03 19:19:52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정물 같은 정형화된 그림보다는 인물화 중에서도 움직이는 모습, 순간의 표정을 포착하는 게 예전부터 좋았어요. 재즈를 듣다 보니 연주자들 영상을 자주 보는데 그들이 연주할 때 황홀경에 빠지는 모습에 끌렸어요.” 그리기 도구는 단순했다. 연필, 구아슈 물감, 아크릴 물감. 디지털 도구를 쓸 ...
쌍둥이 형제의 촌스러운 낙서, 담벼락 너머 세상과 소통하다 2024-10-03 19:10:50
벽에다 마음껏 그림을 그리라고 할 정도였다고. 아이들의 그림을 바탕으로 자수 작품을 완성하는 등 흥미로운 컬래버레이션도 진행했다. 열성 할머니도 있었습니다. 힙합에 빠져 있던 손주들은 힙합 스타일의 패션을 완성하고자 통 넓은 청바지, 티셔츠에 물감으로 그림을 그렸다. 벙거지가 하이라이트였는데, 넉넉지 않은...
몽글몽글 부풀어오른 유대인 전통빵…유화 물감으로 맛 살렸다 2024-09-26 17:40:00
그림을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니지도 않는다. 시각 정보가 차고 넘쳐나는 시대다 보니 때가 되면 맛있는 그림이 내 앞에 뚝 떨어진다. 지금까지는 공교롭게도 유화들이었다. 생각해보면 자연스러운 선택이기도 하다. 음식에서 질감(texture)은 매우 중요한데 유화에 유리한 구석이 있다. 기름을 매체로 삼은 물감은 2차원을...
기다림의 작가 '미술 농부' 김택상 2024-09-25 17:21:58
다른 세계에 산다”며 “치열하게 다른 그림을 그리는 작가”라고 강조했다. 김택상에게 미술이란 ‘농사’다. 작업할 때 환경을 통제하고 지배하는 대신 모든 과정을 시간과 자연의 흐름에 맡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내가 하는 일이라곤 밭에 물을 주듯 작품을 들여다보고 보살피는 것밖에 없다”고 했다. 그가 ‘작...
'김환기 점화' 최고가 기록 세우나 2024-09-12 17:32:35
화가의 그림도 제작 연대와 스타일에 따라 천차만별의 평가를 받는다. 한국 현대미술 대표 화가 김환기의 대표적인 연작 ‘전면점화’(全面點畵) 중 최상급으로 꼽히는 것은 말년인 1970년대 초반 작품이다. 그중에서도 색이 푸른색이면 더 좋다. 2019년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약 132억원(수수료 포함 153억원)에 낙찰된...
[책마을] 마크 로스코 그림 앞에서 사람들은 왜 울까 2024-09-06 18:27:21
바탕으로 초현실주의 그림을 그렸다. 그러다 로스코는 문득 자신이 그린 풍경과 인물 등 구체적인 형상이 보는 사람에게 선입견을 유발한다고 느꼈다. 그가 전달하고자 한 건 비극, 황홀경, 운명 등과 같은 인간 보편적인 감정이었지만 사람들은 주로 그가 그린 그림 속 형상이 현실의 어떤 대상을 묘사하는 것인지에만...
호암미술관 물들인 '색채의 파티'…현대미술, 우리 국보와 만나다 2024-09-01 17:15:50
쓰이지 않는 재료다. 물감이 마르면 고쳐 그릴 수 있는 유화와 달리 한번 작업하면 끝인 데다 연약해서 잘 부러지고 가루가 날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 점에 매력을 느꼈다는 게 파티의 설명이다. “삶도 예술도 영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역설적으로 아름답지요. 먼지처럼 훅 불면 날아가는 파스텔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