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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역사가인가, 영화감독인가, 사회고발자인가, 미술가인가…모두가 나다 2024-05-02 19:37:46
지난해 영국 왕실의 기사 작위를 받았다. 그는 올해 제60회 베네치아 비엔날레 영국관 공식 작가로 선정돼 ‘밤새 빗소리를 듣다(Listening All Night to the Rain)’라는 제목으로 회고전 형식의 대규모 전시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가 특별한 건 두 가지 측면에서다. 그동안 흑인 이민자들의 정체성과 제국주의, 영국 내 ...
뒤집어진 성조기, 침몰하는 백악관…뉴욕 한복판서 "미국은 망했다" 2024-05-02 19:25:02
던진 물음이다. 올해 휘트니비엔날레는 미술관 큐레이터인 크리시 일스와 멕 온리가 디렉터를 맡았다. 주제인 ‘실제보다 더 나은’은 ‘현존’이라는 개념을 고민한다. 일상을 파고든 인공지능, 낙태 문제로 대표되는 개인과 사회의 신체 주도권 다툼, 늘 반쯤 온라인에 접속된 상황에서 발생하는 유동적 정체성,...
美 인물화 거장의 붓질을 바꾼 건…'두 번의 로마의 휴일'이었다 [제60회 베네치아 비엔날레] 2024-04-25 18:53:07
쩡판즈(60·사진). 중국의 현실을 풍자한 ‘최후의 만찬’ 그림으로 아시아 현대미술 작가 중 가장 높은 경매 가격(약 250억원)을 기록한 화가다. 제 60회 베네치아 비엔날레 공식 개막을 이틀 앞둔 18일 오후 4시. 그가 수백 년 된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한 건물에 나타났다. 거대하고 신비로운 대작들을 들고. 그것도 일본...
타는 듯 붉은 태백, 청도서 태운 달집…세계 홀린 한국의 美 [제60회 베네치아 비엔날레] 2024-04-25 18:47:30
화가’ 이배(67·사진). 영상을 지나자 새하얀 전시장에 시커멓고 반짝이는 숯조각 캔버스가 눈에 들어온다. 시선이 멈춘 곳은 5m 높이로 솟아오른 검은 화강암 기둥. 조각 뒤편으로 베네치아 운하와 연결된 통로에선 노란 달빛이 은은한 광채를 쏟아냈다. 베네치아 비엔날레 공식 병행전시 ‘달집태우기’는 “한국의 먹을...
베니스 '예술의 물결'은…이방인을 품고 흐른다 [제60회 베네치아 비엔날레] 2024-04-25 18:08:03
명단에서 이변은 없었다. 2년 전인 지난 비엔날레 때 사상 최초로 여성 흑인 작가(시몬 리)가 황금사자상을 받은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오세아니아 원주민이 던진 메시지 마타아호 컬렉티브는 뉴질랜드 마오리족 여성 네 명으로 구성된 작가 그룹이다. 황금사자상을 받은 네 명은 옛 조선소 대형 건물을 개조한 아르세날레...
'미술계 악동' 카텔란 묶어둔 伊 화랑, 韓 진출 2024-04-14 17:38:28
개인전이다. 회화부터 조각, 영상, 사진, 설치미술 등 여러 장르를 오가며 이탈리아 현대미술계의 중심에 있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이달 20일 개막하는 베네치아비엔날레 이탈리아관의 대표 작가로도 선정됐다. 이번 전시에는 바르톨리니가 2023년 제작한 ‘이슬(Dew)’ 연작 5점이 걸렸다. 아침 이슬의 가벼움에서 영감을...
[이 아침의 화가] 伊현대미술계 거장, 마시모 바르톨리니 2024-04-12 18:49:32
성장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1999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첫 초청을 시작으로 2009년, 2013년에 연거푸 작품을 출품했다. 마니페스타, 도큐멘타 등 세계적 미술 축제에도 소개됐다. 바르톨리니는 현재 밀라노 NABA, 볼로냐 아카데미아 등 미술 교육 기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그의 작품 세계는 한마디로 정의할...
이방인처럼 널브러진 에르메스 바닥의 레몬들 2024-04-01 18:39:08
촬영해 실제 사이즈로 출력한 사진이다. 레몬은 경제적으로 열악한 유럽 남부의 상징이자 여기저기 발에 차이며 어디에나 존재하는 이민자를 의미한다. 전시를 보러 온 사람들의 동선을 방해하는 훼방꾼처럼 보이지만, 실은 공간 전체에 신선한 에너지와 리듬을 부여하는 장치다. 이 작품들은 우리 시대 가장 논쟁적인 작가...
LG-구겐하임 어워드 올해 주인공 슈리칭 2024-03-05 18:39:02
베네치아비엔날레에서 대만관 대표 작가로 나서는 등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그의 작품은 구겐하임과 뉴욕 MoMA, 뉴욕 휘트니미술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들이 소장하고 있다. 심사단은 슈리칭에 대해 “특정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시대의 스토리텔링 예술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왔다”며...
빅뱅 이전의 우주처럼…회화 이전의 그림을 찾아나서다 2024-02-27 18:55:20
그룹전에 참여했고, 1981년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작품을 전시했다. 둥근 돌, 날카로운 철사, 흩날리는 연필심 등 자신이 직접 고안한 도구들로 어떤 꾸밈도 없는 순수한 상태를 묘사하기 시작했다. 처음 없앤 건 그의 주관적인 판단이었다. 물감을 머금은 돌멩이를 임의의 장소에 던지고, 수직으로 세워둔 막대기가 기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