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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싸락눈이 검고 짙은 눈썹을 때리니 2024-01-16 17:59:32
시집을 읽는 것은 내게도 의미가 있는 일이다. 국내에도 여러 번역자에 의해 다양한 판본이 나와 있지만, 이번에는 작심하고 영어 원서를 구해서 더듬거리며 읽고 있다. 는 지브란이 스무 해 넘게 구상하고 마흔 살에 영어로 써서 크노프 출판사에서 냈다. 가 나온 뒤 “이것은 피에 적신 책이고 상처받은 마음에서 나오는...
죽음을 작곡한 아버지…딸을 잃은 말러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렸다 2024-01-11 19:04:06
우연히 뤼케르트의 시집을 접하면서다.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아버지가 느끼는 애틋함과 고뇌를 눌러 쓴 400여 편의 시는 뤼케르트가 죽은 뒤에야 책으로 엮여 출간됐다. 이는 말러의 마음을 크게 흔들었다. 그가 죽음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생을 살아온 영향이다. 말러는 어린 시절 여덟 명의 형제를 잃었고, 음악을 함께...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고두현의 아침 시편] 2024-01-04 15:33:44
그래서 “시는 연애편지”라고 말합니다. 살아오면서 그 대상이 다른 여자로 바뀌고, 세상으로 바뀌었기에 지금은 세상에 보내는 러브레터가 그의 시라고 하지요. 그 대상이 사람이든 세상이든 그가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은 여전히 소년처럼 순수하고 담백합니다.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을 태어나라 2024-01-02 17:47:50
자살 기도를 한다. 식량 배급소에서 밤새 줄을 서고, 역에서 훔친 나무와 석탄을 땔감으로 썼다. 그는 가난으로 온갖 궂은일을 했다. 신문팔이, 행상, 청소부, 공사장 인부, 시인, 번역가 등 서른두 가지의 직업을 가졌었다. 시집은 선동 혐의로 압수당하고 반역죄, 간첩죄 등으로 강제노역형을 선고받는다. 서른두 살에...
"길고 난해한 시는 가라"…짧은 4행시 '바람' [고두현의 문화살롱] 2023-12-26 18:14:07
앞선다. 근래에는 박희진 시인이 작고하기 직전에 시집 를 냈고, 윤수천 시인은 4행시집을 두 권이나 출간해 주목받았다. '뒤집어지는 것'과 '번뜩임' 겸비최동호 시인은 4행시의 구조적 측면에 관해 “기승전결을 갖출 수 있는 최소한의 요건을 구비한 형식이 4행시에 있다”며 “기승전결 구조의 묘미는...
‘세한도 정신’의 유안진 시인 별명은 ‘숙맥’ [고두현의 아침시편] 2023-12-21 14:47:14
날 알아봤을까, 못 알아봤을까…. 생각할수록 설레고 궁금해집니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시, 단 두 줄로 단시(短詩)의 묘미를 극점까지 밀어 올린 기막힌 시입니다. ■ 고두현 시인 : 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늦게 온 소포』,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달의 뒷면을 보다』 등 출간. 유심작품상,...
이해인 수녀 "러브레터처럼 살다간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2023-12-10 18:10:20
이번 시집의 또 다른 주제는 ‘이별과 그리움’이다. 팔순을 앞둔 그는 수도원 게시판의 부고를 보며 “요즘 나는/ 이별학교 학생이 된 것 같네”(이별학교)라고 고백한다. 먼저 떠나간 이들을 보내고 언젠가 자신이 맞을 세상과의 이별을 준비한다. 그는 요즘 수도원 뜰에 피고 지는 꽃을 보며 생과 죽음에 대해 골몰한다....
"실물이랑 너무 달라"…소개 잘못 했다 참변 당한 사연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2023-12-09 10:21:48
날아갈지도 모르는데 시집을 가겠다는 사람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내게 목이 두 개 있다면 결혼하겠지만, 안타깝게도 저는 목이 하나밖에 없군요.” “제 목이 가늘어서요.” 후보들은 이런 말을 하며 도망가 버렸습니다. 그래도 시키면 해야죠. 외교관들은 발로 뛰어서 독일 명문가 출신의 안나 폰 클레페를 설득하는 데...
[커버스토리] 초연결 AI 시대…왜 고전 열풍인가 2023-11-06 10:01:01
양상입니다. 1980년대 서점가를 풍미한 시집의 인기가 되살아나고, 각 대학 경영학과와 금융회사들이 인문학 강좌를 경쟁적으로 여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초연결 시대라고 하는데, 대중은 ‘나만의 시간’ 속으로 침잠하려는 욕구를 강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누구나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
"꿈의 세계로 함께 여행을 떠나요" 2023-11-01 19:14:46
랭보의 동명 시집에서 발췌한 아홉 개의 산문시에 선율을 붙인 작품이다. 그는 “이 작품엔 단어의 뜻을 몰라도 듣는 것만으로 바로 이해되는 소리의 세계가 담겨 있다”고 했다. “환각적 이미지로 가득 차 있어요. 관능적이면서도 재미있고, 동시에 어둡기도 합니다. 인간사를 거울처럼 담고 있는 작품이랄까요. 규모가...